26 유토피아

바이너: 컴퓨토피아? 컴퓨디스토피아 ㅠㅠ

필자 (匹子) 2021. 10. 17. 10:34

바둑기사 이세돌은 인공지능과 바둑을 두어서 1승 4패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아마도 이세돌 선수만큼 엄청난 수읽기 능력을 지닌 바둑기사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알파고는 그를 네 번이나 이겼습니다. 문제는 인간의 미래 삶에 컴퓨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공 지능이 인간 삶을 수동적으로 도와주는 일에 그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사고하고, 인간처럼 느끼는 능력을 저절로 체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놀라운 현상이 출현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컴퓨터의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19세기 초에 메리 셸리가 프랑켄슈타인을 집필하여 인조 인간의 위험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인조 인간으로 활동하게 될 인공지능의 욕망에 있습니다. 이러한 욕망은 인간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인간과 기계의 공존은 가능할까요? 이에 관한 사고를 정리하기에는 어쩌면 시간이 급박할지 모르는 게 아닐까요?

 

성공가도를 달리는 정신분석학자 조지 윌슨은 파리의 인공 지능레 관한 어느 학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기이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미와 깊은 관계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는 그미의 놀라운 비밀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두 사람이 일년 후에 바이로이트에서 재회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래 소설은 다음의 사항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즉 컴퓨터가 점점 사람과 같이 변화되고, 인간이 서서히 컴퓨터로 변화된다는 점 말입니다. 생각하는 컴퓨터는 인간과 동일한 권리를 달라고 그리고 컴퓨터를 인간보다 더 열등한 존재로 취급하지 말라고 연일 데모를 벌이고 있습니다. 모든 컴퓨터들은 스스로 법을 만들어서 완전한 권리를 지닌 시민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합니다. 더 나은 세계의 유토피아는 그들의 계몽된 합리성 그리고 인간적 친밀함을 지닌 합리성으로써 두드러진 특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에서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비이성적인 요소, (공격성향 등과 같은) 취약점이 극복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생각하는 컴퓨터는 사고할 줄 알 뿐 아니라, 감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컴퓨터들은 사랑할 줄 알고 괴로워할 줄도 압니다. 심지어 어느 컴퓨터는 정신분열증을 앓으며, 정신분석의 치료를 받으려고 합니다. 치료는 성공리에 끝납니다. "미니 아톰 프로젝트"의 소설을 통해서 물리학자인 리하르트 M. 버이너는 우스꽝스럽고 흥미지진하며 사타이어를 담은 판타지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인간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이야기는 비단 인간과 기계 사이의 문제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나아가 독자로 하여금 인간과 동물, 고유성과 타자, 자연과 문화 삶과 죽음의 문제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숙고하게 합니다.

 

 

 

 

작가 리하르트 M. 바이너는 체르노비츠에서 태어난 물리학자인데, 현재 마르부르크와 파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의 전공 분야는 원자 핵 문리학인데, 1969년부터 노벨 물리학상 후보자로 거론되었으며, CERN, 버클리와 로스 알라모스에서 거대한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974년 바이너는 독일의 마르부르크 대학의 이론 물리학의 교수로 초빙되었습니다. 1995년부터 그는 파리 쉬드 대학 실험실에서 물리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미니 아톰 프로젝트라는 소설이 문학 출판사에 의해서 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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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iteraturwissenschaft.de/buch/aufstand-der-denkcompute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