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471) 코로나19, 아무도 모른다 (2)

필자 (匹子) 2021. 4. 9. 06:22

1. 현재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유럽과 남미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독일의 경우 4월 6일 9800 여명의 확진자가 속출하였고, 하루 사망자의 수는 약 300명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변종 바이러스가 85%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유럽의 비상사태가 어떻게 수그러들지 아무도 모른다.

 

2. 브라질의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다. 하루 10만명의 확진자에다, 사망자의 수는 매일 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족을 잃어도 장례식을 치를 수 없는 가족들은 지금도 눈물짓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죽어나가는 시신의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미에서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3. 한국의 코로나19의 확진자의 수가 비교적 낮은 이유는 아마도 방역당국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나온 백신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데나 얀센 등)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항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4.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문제다. 백신을 투여하게 되면, 사람의 몸에서 혈소판 치수와의 관련성 때문에  뇌(腦)에서 그리고 위(胃)에서 혈전, 다시 말해서 피떡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어째서 하필이면 뇌와 위에서 혈액이 응고되는지, 어째서 주로 여성들에게 나타나는지에 관해서는 전문가도 아직 잘 모르고 있다.  

 

5. 영국의 경우 16명이 백신을 공급받은 다음에 사망했다. 6600만명의 영국인들 가운데 44%가 지 1차 접종을 마쳤다고 하니, 3000만명 가운데 16명이 백신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확실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모두 50세 미만의 여성들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0.00005%에 해당하는 부작용의 사례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6. 그렇기에 유럽의 의사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오로지 60세 내지 65세 이상의 나이든 사람에게만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50대 이하의 여성들에게 다른 종류의 백신을 투여하는 게 온당하다. 그리고 만에 하나라도 불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받은 사람들에게 다른 종류의 백신을 공급하는 일이다. 

 

7. 얀센 백신을 제외하면, 두 번의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언제 누가 어떠한 백신을 공급받을지에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그렇지만 오로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을 두 차례 접종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한 1차 접종과 2차 접종의 시간적 간격이 크면, 효과가 반감된다 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반감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7. 20대에서 50대 까지 우선적으로 접종 받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의 경우 행동 반경이 좁고, 스스로 조심하면 되지만, 젊은 사람들은 활동량이 많고,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를 고려한다면, 젊은 사람들을 통해서 감염 내지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어쨌든 늙은이와 젊은이의 목숨은 모두 소중하다.

 

8.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만남이 줄어즐고, 대면 상거래가 약화되고 있다. 주위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수록 우리는 비대면의 방식으로 인적 교류 그리고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정부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으며, 사회 전체적으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9. 한 가지 사항만 첨부하기로 한다. 중국, 타이완, 한국 등에서의 코로나19의 확산이 엄청난 범위로 번지지 않는 까닭은 국민들의 이타주의적 태도 그리고 당국의 일관된 전체주의의 통제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유럽과 북남미에서의 마스크 착용 거부 현상은 자유를 강조하는 개인주의의 생활관습과 관련되는 것 같다. 비상 시기에는 개인이 아니라, 전체를 중시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 같다.

 

10.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오래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느슨해진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일이다. 비상사태에 주눅이 들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 이것이 오히려 비극을 키울 수 있다. 가족과 이웃을 위해서 나 자신부터 조심하고 마음을 단단하게 먹으면서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