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새롭게 무언가를 창조했다고 공언하지만, 창조적인 것은 이미 오래 전에 학자들이 거의 모두 생각하고 기록해둔 무엇이다. 그렇기에 나는 오래 전부터 창조 작업보다 독서 작업을 중시하며 살아왔다. 이는 창작이 아니라, 학문의 행위로 이어졌다.
유감스러운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이 세상의 모든 책들이 나의, 당신의 고유한 삶의 문제를 모조리 말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의 내밀한 갈등, 당신이 겪는 고통 그리고 해원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책에 낱낱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처절함이 나로 하여금 펜을 거머쥐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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