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독일)동화

빌헬름 하우프: 황새가 된 칼리프

필자 (匹子) 2020. 9. 1. 11:31

 

“황새가 된 칼리프”는 독일의 동화 작가 빌헬름 하우프 (Wilhelm Hauff, 1802 - 1827)의 연작 동화 『카라반』에 실린「칼리프 두루미에 관한 이야기Die Geschichte von Kalif Storch」의 주인공이다.

 

칼리프 차지드와 그의 관리 만소르는 시장터에서 우연히 가루약을 구입한다. 가루약을 먹으면, 동물로 변신하여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신에 어떠한 경우에도 웃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두 사람은 황새로 변신했지만, 웃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무타보르mutabor”라는 주문을 까먹는다. 이로 인하여 그들은 더 이상 인간으로 되돌아올 수 없게 된다. 알고 보니 모든 것은 마술사 카쉬누르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칼리프의 권력을 차지한 것은 마술사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황새 두 마리는 주문을 알아내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우연히 부엉이 루사를 만나 친구가 된다. 루사는 바그다드의 공주였는데, 부엉이로 변신해 있었다. 마술사는 자신과 결혼해주면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어놓겠다고 협박하였다. 그들은 공공 집회에서 마술사와 담판을 지으려고 한다. 대화 도중에 칼리프와 그의 관리는 “무타보르”라는 주문을 엿듣게 되고, 사람으로 변신한다. 그후 그들은 권력을 되찾아서 마법사에게 복수한다. 칼리프는 아름다운 공주 루사와 결혼한다.

 

빌헬름 하우프: 카라반, 김용현 역,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