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조형 예술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필자 (匹子) 2018. 7. 25. 12:04

Urbino 06. 04. oder 28. 03. 1483 - 06. 04. 1520 Rom). Ital. Maler ...


위대한 화가 라파엘로 다 우비노 (1483 - 1520)는 1510년에서 이듬해에 이르기까지 바티칸의 궁정에 벽화를 완성하였습니다. 그것은 아테네 학당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표기하자면 La scuola di Atene 라고 합니다. 그는 아테네 학당 한 작품만으로 인류의 위대한 문화 유산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Madonna col Bambino (아이와 함께 있는 마돈나)"라는 명작입니다. 라파엘로가 불과 14세 당시에 그린 것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그리스의 철학자, 사상가들이 거의 모두 모여 잇습니다. 라파엘로는 고대의 사상가들의 특징을 분명하게 살려서 묘사하였습니다. 한 복판에 플라톤 (14)과 아리스토텔레스 (푸른 옷의 15번)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들 앞에서 팔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철학자가 바로 헤라클레이토스 (13) 입니다.

 

 

 

왼쪽에 아기와 함께 앉아 있는 사람은 키티온 출신의 제논 (1)입니다. 그는 스토아 사상의 터를 닦은 철학자입니다. 그와 무언가를 들여다보면서 논쟁을 벌이는 푸른 색의 옷을 걸친 사람은 에피쿠로스 (2)입니다. 에피쿠로스의 등 뒤에 앉아 있는 사람은 아라비아 철학자 아베로에스 (5)입니다. 그는 중세의 시대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재조명하였습니다. 아베로에스는 그림에서 앞의 사람의 책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피타고라스 (6) 입니다. 윗줄에 머리에 띠를 두른 사람이 바로 크세노폰 (9)입니다. 아니 10번의 사내가 크세노폰인지 모릅니다. 앞줄에 흰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자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사람은 파르메니데스 (11)입니다. 계단에 반쯤 드러누워 있는 사람은 무위와 자유를 강조한 견유학파의 디오게네스 (16) 입니다. 나머지 사람은 누군지 불분명합니다. (20)번 등을 보여주고 있는 학자는 프톨레마이오스입니다.오른쪽 맨 끝에 기대고 서있는 사람이 바로 라파엘로 (R)자신입니다. 예술가 한 명이 훌륭한 서양의 사상가 대열에 스스로 그려넣은 것은 대단한 자부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테네 학당의 오른쪽 부분을 확대한 것입니다. 라파엘로는 불과 27세의 나이에 아테네 학당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불과 37년의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그야말로 불멸의 대열에 올라서 있습니다. 그는 귀족의 딸과 약혼한 바 있었는데, 정작 그가 사랑하던 여인은 로마의 빵집 주인의 딸 마르가레테 루티였다고 합니다. 그가 일찍 사망한 데에는 여러 가지 설이 많습니다. 방탕한 삶으로 인하여 수혈하다가 사망했다고 하는가 하면, 페스트로 죽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혹자는 너무 과로한 일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인문학의 가치는 돈이 아니라 인간과 문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존경에서 비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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