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학수 교수님의 책 문학 치료를 정독하다가 다음의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뉴욕 대학교 부속병원 재활 센터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새겨져 있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더니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유함을 구했더니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걸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삶 자체를 주셨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 모두 들어주셨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삶이었지만, 내 맘속에 진작 표현 못한 기도는 모두 들어주셨다.
나는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변학수: 문학 치료, 학지사 2004,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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