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시인 카린 보위에의 시작품들은 간결한 언어로 인간의 삶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인간의 불완전함에서 기인하는 고통의 편린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강렬히 원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그 무엇을 얻을 수 없는 경우를 느낍니다. 이는 사랑의 삶에서 자주 감지되는 현상이지요. 하고 싶은 데 할 수 없는 경우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바로 이러한 미묘한 고통 속에서 보위에의 연애시가 태어났습니다. 시 한편을 인용하기로 하겠습니다.
「최상의 것 Det bästa」
카린 보위에 Karin Boye
우리가 가진 최상의 것을
글로 기술할 수 없어요.
줄 수도 말할 수도 없어
마음 깊이 간직해야 하지요.
Det bästa som vi äga,
det kan man inte giva,
det kan man inte säga,
och inte heller skriva.
그대 영혼의 심층부를
누구도 건드릴 수 없어요.
남들이 도달할 수 없는 그 곳
신만이 아마 느낄 거예요.
Det bästa i ditt sinne
kan intet förorena.
Det lyser djupt där inne
för dig och Gud allena.
그 외에 아무도 그곳을 모른다는
그건 풍요의 근원이지요.
그곳이 다른 곳과 구분된다는
그건 가련함의 지옥이지요.
Det är vår rikdoms råga
att ingen ann kan nå det.
Det är vårt armods plåga
att ingen ann kan få det.
카린 보이어 (1900 - 1941)는 스웨덴의 여류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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