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로스 4

서로박: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스' (1)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오레스테스”는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 “오레스테스”는 원래는 4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가멤논”, “무덤가의 희생자들” “복수의 여신들” 그리고 “프로테우스”). 여기서 마지막의 “프로테우스” 편은 앞의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서 씌어졌는데, 안타깝게도 오래 전에 유실되어 오늘날 전해지지는 않는다. 세 편의 작품들은 제각기 네 개의 장면으로 나누어지며, 이 장면들은 사건의 진행상 평행을 이루고 있다. 극작품은 기원전 458년에 아피드나 출신의 크세노클레스 (Xenokles)에 의해서 맨 처음으로 상연되었다고 한다. 일단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 트로야에서 귀환한 왕, 아가멤논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오랫동안 그리스를 떠나 있었으므로, 그의 아내, ..

37 고대 문헌 2022.04.16

서로박: 핀다로스의 승리가

(1) 신과 영웅에 대한 찬양: 고대 그리스에서는 스포츠 경기가 빈번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주로 올림피아, 피티아, 이스트미엔 등의 지역에서 경기가 개최되었는데, 대회를 통해서 용맹한 인재를 등용되었습니다. 이때 승리한 사람은 문무를 막론한 중요한 직책을 획득하곤 하였지요. 이와 관련하여 핀다로스 (BC. 522/ 518 - 446?)는 『승리가 (μελή)』를 통해서 경기 대회에서 승리한 영웅을 칭송하였습니다. 그는 찬가, 디티람보스, 소녀의 노래, 윤무의 노래, 슬픔의 노래 등을 집필하였는데, 이러한 시편들은 오늘날 남아 있지 않고, 오로지 『승리가 (μελή)』만이 오늘날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디티람보스 (διθύραμβος)”는 “거친 열광의”라는 의미를 지닌 합창시를 가리킵니다. 이..

37 고대 문헌 2021.04.04

서로박: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스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오레스테스”는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 “오레스테스”는 원래는 4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가멤논”, “무덤가의 희생자들” “복수의 여신들” 그리고 “프로테우스”). 여기서 마지막의 “프로테우스” 편은 앞의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서 씌어졌는데, 안타깝게도 오래 전에 유실되어 오늘날 전해지지는 않는다. 세 편의 작품들은 제각기 네 개의 장면으로 나누어지며, 이 장면들은 사건의 진행상 평행을 이루고 있다. 극작품은 기원전 458년에 아피드나 출신의 크세노클레스 (Xenokles)에 의해서 맨 처음으로 상연되었다고 한다. 일단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 트로야에서 귀환한 왕, 아가멤논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오랫동안 그리스를 떠나 있었으므로, 그의 아내, ..

37 고대 문헌 2020.11.01

서로박: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 비판 (2)

6. 법은 정의와 폭력을 결합시킨 것인가? (1): 법은 아감벤에 의하면 정의와 폭력을 인위적으로 결합시킨 것입니다. 만약 법의 내부에 폭력의 특성이 조금이라도 담겨 있다면, 법은 정의롭지 않은 명령으로 인간을 옥죄이게 됩니다. “최상의 법은 최상의 불법일 수 있다. Summum ius summa iniuria.”라는 음험한 명제를 생각해 보세요. 키케로는 자신의 『의무론 De officiis』에서 이러한 명제로써 명백한 법적 정의를 흐릿하게 희석시키고 중화시켰습니다. 하기야 법 자체가 처음부터 정의와 폭력 두 가지 사항을 담고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법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아감벤이 “법이 정의와 폭력의 인위적 결합체이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하는 한, 그의 사고는 처음부터 법적 ..

23 철학 이론 2018.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