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슐레겔 (Friedrich Schlegel, 1772 - 1829)의 「포에지에 관한 대화 (Gespräch über Poesie)」는 초기 낭만주의의 이론적 저작으로서 1800년 잡지 아테네움에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한마디로 슐레겔은 낭만주의의 포에지 개념으로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새로운 시대를 동경하였으며, 사회적 이상을 무엇보다도 예술을 통해 실현시키려 하였다. 서문에서 슐레겔은 “포에지란 (제반 법칙들을 정립시키는) 오성에 의해 촉진된다”라는 전통적인 입장을 부정하고 있다. 그대신 포에지는 “스스로 인류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만개하며, 시적인 무엇으로부터 솟아 나온다고 한다. 이어서 「시 예술 시기」 장에서는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 문학이 “황금의 시대”로 이해되고, 아리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