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백군의 패잔병들은 콘스탄티노플로 망명하기 위하여 노보로시스크에서 배를 탑니다. 그러나 그레고리는 망명을 거부하고 볼셰비키들을 맞이합니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입장을 바꾸어 적군에 합류합니다. 적군에 합류한 것은 자신의 과오를 스스로 씻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레고리는 부조니의 기마부대와 함께 폴란드 전투에 참가합니다. (친애하는 A, 적군에 속하는 부조니의 기마부대의 학살극을 잘 알고 계시겠지요? 이삭 바벨이 묘사한 바 있지만 부조니는 눈앞의 적인 백군을 퇴치하지 않고, 아군 가운데 유대인들을 골라 학살극을 벌인 것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이렇듯 전쟁의 와중에는 정치적 입장에 관한 물음이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관계, 민족 차이, 경제적 이득 등에 관한 사항이 더 중요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