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6. 스토아학파의 물질 그리고 스콜라 철학과 신의 존재: 초기 스토아 사상가들은 신과 물질을 유기적 통일체로 파악하고, 전자를 “산출하는 자연natura naturans”의 능동적 근원으로, 후자를 “산출되는 자연natura naturata”의 수동적 근원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들은 유일신교이든 다신교이든 간에 물체의 탄생에 기여하는 신의 영향력을 굳게 믿고 있었는데, 이로 인하여 물질이 고유한 방식으로 형태를 산출한다는, 이른바 수동적 작용을 강하게 표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물질은 작용을 가하는 존재인 동시에 작용을 받는 존재로 이해되었습니다. 신과 물질은 –특히 솔로이 출신의 크뤼시포스Chrysippos von Soloi에 의하면-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한다고 확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