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시는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시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나는 부끄럽게도 러시아어를 구사할 줄 모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된 시를 한국어로 번역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츠베타예바처럼 아름답고 애절한 연애시를 집필한 시인도 드물 것이다. 그미는 모든 오감을 동원하여 사랑의 극한을 체험하려 하였고, 사랑, 더욱 정확하게 말하면 고통 속에 도사린 사랑의 본질을 언어로 표현하려 하였다., 사랑의 징후 마치 앞섶에 산 (山) 하나 보듬은 것처럼 온 몸이 고통으로 시달리고 있어요! 괴로움으로써 사랑을 알아차리지요, 나는. 온 몸이 땅 아래로 축 쳐지고 있어요. 마치 마음속에 들판이 퀭하게 뚫린 것처럼 드러난 내 가슴을 내리 꽂는 천둥과 뇌우. 모든 가까움이 가장 먼 곳으로 향하여 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