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20) 자동차의 색, 색채 심리학

필자 (匹子) 2024. 10. 10. 09:28

한국 사람들은 어떠한 자동차 색을 좋아할까? 단연코 검정이다. 사람들은 -> 백 -> 회색 순서대로 차를 고른다. 통계에 의하면 젊은 사람들은 검은색을 선호하고, 나이 든 사람은 회색 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볼보, 벤츠 메르체데스 회사는 한국의 고객을 위해서 색깔 있는 자동차를 모델로 권하지 않고 있다. 요즈음은 독일에서도 서서히 색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 다음의 도표는 이를 말해주고 있다.

 

 

검정이 지니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흑(黑)은 진지함, 우아함, 영리함, 사치 그리고 성공을 상징한다. 그래서 번쩍거리는 까만색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여성들은 하얀 자동차를 선호한다. 백(白)은 순결함과 순수함을 드러낼 수 있다. 또한 솔직함과 청결함을 상징하는 게 흰색이다.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빨주노초파남보는 제각기 의미를 담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색을 기피하는 것일까? 색을 은폐하는 것은 한국인들의 공통적 특성처럼 보인다. 마치 배비장이 자신의 사생활을 어떻게 해서든 감추는 것처럼 우리는 눈에 띄는 색을 피한다. 그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일까?

 

첫째로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당하면서 살아왔으므로, 다른 사람의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하지 않으려는 심리, 발각되지 않으려는 심리 – 이것은 하층민 내지는 훈련병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 행동 반응이 아닌가? 자동차 운전자들은 교통 순경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한다. 범칙금 발부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실 타짜들은 가장 중요한 패를 나중에 까는 것을 효과적이라고 여긴다. 둘째로 한국인들은 색을 드러내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색즉시공이라고 여기는 것일까? 은근하고 옅은 색, 무색을 선호하지 않는가? 형형색색의 과자는 아이들을 설레게 하고, 정육점이나 홍등가의 붉은색은 우리를 자극한다. 어째서 색을 피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금욕이 자유분방한 성 도락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여기는 것일까? 참으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