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일 교수님의 글, "문학 교육이 최고의 인성 교육이다."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째서 가진 자는 대체로 못 가진 자에 대해서 동정과 연민의 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 그들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산은 인간을 오만하고 독선적으로 변화시키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권력과 금력을 거머쥔 대부분의 사람은 기고만장한 오만함으로 이해와 동정의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도 교수님도 말하고 있지만, 문학 교육은 최고의 인성 교육입니다. 문학은 있을 수 있는 이야기, 가능한 삶의 스토리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문학 작품을 접하게 되면 우리는 오히려 역으로, 다시 말해서 남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문학하는 행위는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과 같습니다."
문학은 동정 Sympathie과 연민 Mitleid, 배려Empathie 와 이해심 Verständnis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또한 문학은 자신의 가능성을 찾게 하고 이를 개발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영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문학 작품은 삶의 수많은 예를 독자들에게 전해줍니다. 다름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야 말로 가장 불행한 영혼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인간성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가장 찬란한 갈망을 간파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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