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17) 한국인은 홍익(弘益)을 갈구한다.

필자 (匹子) 2024. 9. 10. 09:45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한류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 세계는 문화적 일방 통행성을 극복하고, 변방이 중심으로, 중심이 변방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좋은 조짐이 아닐 수 없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호감은 K 팝 그리고 K 드라마와 같은 단순히 외형적 전파 때문은 아닌 것 같다. 한국 문화의 진수는 한국인의 본원적 정서 그리고 근원적 정신에 도사리고 있다. 한국인의 특징은 -많은 석학들이 언급한 바 있지만, 필자의 견해에 의하면-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정이 깊은 인성, 2. 끈기 그리고 불굴의 노력, 3. 남을 배려하는 마음, 4. 협동 정신, 5. 갈등과 투쟁을 싫어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요약하건대 한국인은 홍익을 갈구한다. 널리 이롭게 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홍익의 의미로서 단군 이래로 백의 민족이 준수해온 제세이화(在世理化)의 보편적인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인간이 이기적으로 처신해서 이러한 다섯 가지 덕목을 흐트리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는 한국인의 다섯 가지 덕목을 하나의 진리로 받아들이지 말고, 마음에 새기면서 이를 따르려고 부단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언젠가 레싱Lessing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로지 진리만을 발견하려는 자는 출구 없는 보물창고에 갇히게 되지만, 진리를 사랑으로써 찾으려는 자의 손아귀에는 출구의 열쇠가 주어져 있을 것이다. 그 자가 대통령이든 시골의 가난한 사람이든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