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05) 대파로 윤석열 군주를 대파하자

필자 (匹子) 2024. 4. 8. 05:51

 

 

1. 기울어진 운동장

"기울어진 정치적 운동장에서 중립을 고수하려는 수직의 태도는 그 자체 편향적이다."

 

2. 군주는 법 위에 서성거린다.

윤석열은 왕이 아니다. 원래 "군주는 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이 문장은 라틴어로는 다음과 같이 표기된다. Princeps legibus solutus est. 왕은 법보다 더 중요한 존재다. 왕은 법의 우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절대 군주제도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천공의 말을 믿고 시대착오적으로 스스로 왕이라고 믿고 있다. 그 앞에는 수많은 법적인 제약이 도사린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그는 시도 때도 없이 격노하는 것이다. 

 

3. 조중동은 조만간 늙은 개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조중동 신문은 죽어가는 늙은 개로 전락할 것이다. 경향 신문과 한겨례 역시 조금씩 집단 이기주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 당국의 압수수색 그리고 세무 조사 때문일까? KBS를 비롯하여 종편 TV 방송은 -각자 편차를 지니고 있지만- 언론 중재 위원회, 방송 심의 위원회의 뜻대로 친정부적 태도로 여론 몰이를 일삼고 있다. 도대체 체제 비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곳은 유튜브의 몇몇 소규모 방송밖에 없다. 김어준, 이동형, 백운기 그리고 유시민의 발언에서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이다.

 

4. 새로운 무선 네트워크가 언론이 되고 방송이 된다.

레거시 신문과 레거시 방송을 무시하라. 레거시 신문과 레거시 방송은 대체로 자신의 몸을 파는 남창 그리고 창녀들이다. 여론 몰이를 하니까. 교활한 방식으로 방청객과 독자에게 자신의 이권을 팔아먹으려고 하니까. 그러니 레거시 신문과 방송에 관심을 기울이지 말라. 그게 힘들다면, 잠시 접한 다음에 파기하라. 레거시 신문과 방송에 정을 줄 필요가 없다. 행과 행 사이를 읽는 게 중요하다. 말과 글의 사이를 읽는 자가 지성인 (inter + lectere)이다.

 

4. 반 정치주의와 무관심은 독재를 낳게 한다.

"선거는 돗대기 시장의 놀음판이다."라고 말하는 자는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권력자들은 "송충이는 솔잎만 뜯으면 족하다. 정치는 너희의 삶과는 무관하니, 무시하라, 정치는 경제가 아니다,"라고 강권했다. 이로써  인민의 주권은 교묘하게 강탈당했다.

 

5. 윤석열은 YTN 공영 방송을 죽이고 탄압하려고 한다. 

윤석열 독재 정권은 YTN 방송을 민영화하도록 조처하면서, 모든 방송 프로그램을 하루 아침에 폐기처분하고 말았다. YTN의 프로듀서 그리고 앵커들이 대거 교체된 것이다. 이 와중에서 민주적 절차는 없었으며, 노동조합과의 협의는 없었다. 국민들은 언론의 자유를 마음대로 강탈하는 현 정권을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현 정권의 패악 사례는 이것만이 아니다. 국정원은 작년 예산으로 7800억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기에 그렇게 많은 돈을 국정원에서 지출하는가? 국민 세금을 거두어, 국정원 직원의 호주머니를 채우게 하고, 국민들을 감시하며 옥죄이는 게 국정원인가? 차라리 대파 한단이라도 국민들에게 나누어주려고 마음을 먹는 게 국정 책임자의 태도가 아닌가?

 

6. "투표 용지는 종이로 만들어진 실탄이다." (유시민)

옛날에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고 총과 칼로 싸웠다. 19세기까지 이어지던 결투를 생각해 보라. 민주주의는 오랜 역사 속에서 피흘리면 쟁취한 제도이다. 첨여제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독재자를 무력으로 하야시키지 않아도 된다. 투표 용지는 유시민의 말대로 종이로 만들어진 실탄이다.  우리가 가장 저주해야 할 사람은 반대 정당에 표를 던지는 "적"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반-정치적인 소시민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주권을 그냥 넘겨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