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59) "식민 지배 받은 나라 가운데..."

필자 (匹子) 2023. 3. 23. 09:32

1. 윤 대통령은 삼일절 연설에서 마치 이완용처럼 조선을 비하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가해자는 가만히 있는데, 피해자의 잘못을 지적하고, 가해자의 모든 악행을 덮으려고 하다니,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이봉창 열사들이 이 말을 들으면, 아마 저승에서 통곡할 것입니다.

 

2. 역사적으로 왜구는 끊임없이 한반도 해안을 공격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은 이종무로 하여금 대마도를 정벌하게 했습니다. 그곳의 주민들이 복속을 거부하자, 세종대왕은 그들에게 자치권을 넘겨주었습니다. 광대한 고조선 시대에도 한인들은 중국과 일본을 공격한 바 없습니다. 가령 단군 2세 부루는 기원전 2240년에 임금이 되었는데, 중국의 우왕이 부루 에게 찾아와서 물 다스리는 법을 배워 갔는데, 이로써 황허를 장악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3. 일본은 임진왜란을 일으켜서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일본은 사죄한 적이 없습니다. 역사를 되새기는 사람이라면 왜인들이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보상한 적은 한 번도 없음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4. 제 2차세계대전 이후 패전국 일본 열도가 아니라, 한반도가 분단되었습니다. 625 사변이 발발했을 때, 일본은 군수물자 등의 공급으로 신속히 선진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제로섬 Zero-sum”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한쪽의 이득은 다른 한쪽의 손실을 안겨주었습니다.

 

5. 한일 관계는 진정한 과거 청산을 전제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 정신대로 끌려간 할머니 가운데 살아계신 분은 고작 세분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이들에 대한 물질적 배상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보상금 해봐야 얼마 되겠습니까? 강제로 징용에 끌려간 사람들에 대한 물질적 배상도 일본이 책임져야 합니다.

 

6. 한국인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은 참회와 반성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동족은 가족이며, 본토의 사람들은 적과 같습니다. 섬나라에서 도망칠 곳이 없으니, 상부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할복 (하라키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7. 민주 평화 통일 자문의회의 석동현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식민 지배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는가?" 사실만 따지면, 그의 발언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석동현, 당신은 대체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나는 부산동고 제자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8. 대부분의 전범 국가는 피해자 피해자들에게 물질적으로 배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징용으로 끌려간 한국인 그리고 정신대에 끌려간 할머니들에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직접 물질적으로 보상한 적이 없습니다.

 

9. 소녀상은 그 자체 핍박받은 여성에 대한, 식민지 피해자에 대해 가해 군인이 저지른 폭력의 상징과 같습니다. 카셀대에 설치되었던 소녀상은 기습적으로 철거되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일본인은 소녀의 상 설치를 일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진정한 자기반성은 부모와 선조들이 저지른 죄를 인정함으로써 시작됩니다.

 

10. 윤 대통령, 당신이 정말 독재자가 아니라면, 국민의 뜻을 실천하는 마름 내지는 충복이라면, 국민을 설득하려 하지 마시고, 국민 다수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그러고 함부로 과거사 문제를 2 - 3년 내에 종결지으려 하지 마세요. 반대파가 국민의 반일 감정을 정쟁의 도구로 악이용한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11. 애국심, 나라 사랑의 민족주의는 다른 나라에 대한 억압과 침공을 전제로 합니다. 나의 이익이 타자의 손실을 초래하고, 나의 손실이 타자의 이익을 초래하는 경우는 자본주의 체제 뿐 아니라, 한일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깨끗하게 매듭지지 않은 두 명의 당사자는 -그게 개개인이든 나라든 간에- 어떠한 윈윈도 거둘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