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60) 두 줄의 시구

필자 (匹子) 2023. 3. 26. 10:29

"남자들은 알까

여자가 허리 아래 숨겨놓은 그곳이 또다른 심장이라는 걸"

 

김해자: 가죽 가방 (녹색평론; 139호, 135쪽.)

 

대부분 남자들은 안타깝게도 그곳을 텅빈 "자식의 궁궐"로만 이해할 뿐입니다. 오 통재라.

 

"가로수 밑 식탁에 작년 꽃의 두개골을 올려놓지 말 것"

 

김선우: 아직, (실린 곳: 김선우 시집,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107쪽.)

 

글쎄요, 언젠가 때가 되면 종려나무 아래 생전의 내 꿈을 뼈 삼아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