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번째 소네트
한 때 우리가 그대와 나로 갈라지고
우리 침대가 여기와 저기로 떨어져 있을 때
우리는 눈에 뜨이지 않는 말을 골랐어요,
그건 바로 그대를 만질게였지요.
그런 말의 기쁨은 충분하지 않지요,
만지는 것 자체는 결코 대체할 수 없으니까요
적어도 “그것”은 손상되지도 않고
마치 압류된 물건처럼 잘 보존되어 있어요.
서로에게 마음이 가지만, 멀리 떨어져 있고
활용할 수는 없으나, 사라진 것은 아니며
여기에는 없으나, 적어도 떠나간 건 아니지요.
우리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서성거려도
우리는 자주 이 단어를 사용하면, 즉시
알 테지요, 우리 서로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Das erste Sonett
Als wir zerfielen einst in DU und ICH
Und unsere Betten standen HIER und DORT
ernannten wir ein unauffällig Wort
Das sollte heißen: ich berühre dich
Es scheint: solch Redens Freude sei gering
Denn das Berühren selbst ist unersetzlich
Doch wenigstens wurd ”sie“ unverletzlich
Und aufgespart wie ein gefändet Ding.
Blieb zugeeignet und wurd doch entzogen
War nicht zu brauchen und war doch vorhanden
War wohl nicht da, doch wenigstens nicht fort
Und wenn um uns die fremden Leute standen
Gebrauchten wir geläufig dieses Wort
Und wußten gleich: wir waren uns gewogen.
...................
1933년 3월 마르가레테 슈테핀은 폐결핵 치료를 위하여 스위스 의 루가노 근처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약 1년 전부터 그미는 브레히트의 연인이었고, 이로 인하여 브레히트는 결혼 생활에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당시에 브레히트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헬레네 바이겔은 이혼을 깊이 생각할 정도였는데, 히틀러의 탄압으로 인하여 브레히트는 식솔을 데리고 망명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브레히트는 슈테핀과 더욱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Friedhelm Kemp (2002): Das europaeische Sonett, Bd. 2, Goettingen, S.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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