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조형 예술

빈생 칼러보 그리고 생태 도시 (1)

필자 (匹子) 2023. 2. 25. 10:45

공간 유토피아는 유토피아의 구체적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도시계획의 영역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지닙니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의 지질학자이자 사회 이론가인 데이비드 하비는 공간 유토피아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이를테면 데이비드 하비 David Harvey외에도 빈생 칼러보 Vincent Callebaut 라는 건축가는 미래의 유토피아의 공간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행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립 경제 체제의 건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집 자체가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놀라운 착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생태 도시 전체가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구상은 빈생 칼러보 건축 사무소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현대의 생태 도시는 많은 물을 소모하지도 않습니다. 도시 히페리온은 인도의 뉴델리 근처에 축조되었습니다. 마치 장기판을 도시에 설치해놓은 것과 같은 인상을 풍깁니다.

 

 

 

 

 

빈생 칼러보는 1977년생으로서 벨기에 출신의 생태 건축학자입니다. 그는 재생가능 에너지, 생물학적 다양성 그리고 도시 농업을 중시하면서 놀라운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빈생 칼러보는 우리에게 미래의 유토피아 도시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도시는 어떤 유형의 섬에 있는 헤엄치는 생명체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건축가가 구상한 내용은 히페리온이라는 생태 마을에서 축조되었습니다. 히페리온에는 약 1000개의 거주지가 있으며, 그밖에도 사무실, 협력 공간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히페리온은 약 128 미터의 높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각기 36층으로 이루어집니다. 뉴델리 근처의 제이피 도시에 완전히 건립될 예정입니다.

 

 

생태 도시는 인도의 농업생태학자인 암란쿠숨 Amlankusum 그리고 그의 아내인 도시계획자 카말레쉬 Kamalesh에 의해서 설계되었습니다. 암란쿠숨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는 제이피를 자생 삼림으로 변화시키려는 꿈을 꾸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도시를 삶과 연결시키려고 했지요. 자연 친화적인 생태 도시는 유기적이고, 유연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잠재적으로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지요." .

 

 

 

 

 

 

 

히페리온은 약 75% 자연의 물질로 축조된 것입니다. 주로 목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는 나중에 다시 숲으로 환원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건물을 축조하는 데 있어서 콘크리트와 철강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초 공사라든가 토대를 다듬는 데 있어서 철근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건축물은 놀랍게도 예기치 못한 지진이라든가 방화에도 오랫동안 버틸 수 있습니다. 건축물은 방음, 방열 그리고 보온의 특성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히페리온에서 놀라운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도시는 에너지를 전적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거주자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태양열 시스템은 거주지 정문, 발코니, 지붕 등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냅니다. 탑 건물을 환하게 만드는 것은 램프인데, 이 램프는 바람의 터어빈으로써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


 

 

 

 

히페리온은 물을 자연적인 풀장에서 끌어오는데, 사람들은 이 가운데 평균적으로 약 90% 정도 물을 소비합니다. 히페리온은 풀장 외에도 빗물을 받아서 이를 활용합니다. 사용된 물은 리사이클링 시스템에 의해서 다시 깨끗한 물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물로써 정원의 과일과 채소를 가꿉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재활용 시스템을 아크바포닉 시스템 Aquaponik - System이라고 명명합니다. 풀장에는 물고기들이 마치 그것이 청정 해역이라는 것처럼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의 기후를 자연적인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바람개비는 공기를 유입하고, 건물 내부로 이러한 공기를 배급해줍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공기를 계절에 따라서 냉각시키거나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진은 우리에게 다음의 사실을 알려줍니다. 건물의 토대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 서로 유연하게 작용하여 서로 신축성 있게 지탱하므로, 의외로 무척 견고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러한 건축물을 축조할 수 있는 까닭은 인도라는 따뜻한 지리적 조건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유럽 혹은 한반도의 경우 겨울에 매우 춥기 때문에 단열 그리고 보온을 위한 장치를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빈생 칼러보는 릴리패드 Lilypad 라는 물위에 떠 있는 수상 건축물을 설계하기도 하였습니다. 릴리패드는 전자 공학에서 다루어지는 것으로서 소형 로봇으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빈생 칼러보는 이러한 소형 릴리패드를 활용하여 물에서 떠다닐 수 있는 수상 건축물을 만들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건축물이 언제 실용화될 수 있을까요? 릴리패드는 난민들의 생존을 고려하며 만든 것으로서, 특히 온실효과로 인하여 육지가 바다에 가라앉게 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만든 자급자족을 위한 움직이는 수상 도시의 역할을 고려한 것이기도 합니다.

 

 

 

빈생 칼러보의 건축학적 실험은 이미 오래 전에 검증된 바 있습니다. 사진은 타이완의 타이페이에 있는 아고라 정원 Agora Garden 의 모습입니다. 2010년 11월에 착공되어 2016년에 완공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타이페이는 인구밀도가 높아서 가급적이면 건물 구조를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Agora Garden by Vincent Callebaut Architectures

 

 

사진은 타이페이에 있는 아고라 가든의 건물입니다. 현재 완공 직전에 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건물의 구조를 DNA 의 모형으로 설정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로써 개별 공간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역동적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2개 혹은 네개의 거주지 사이에는 태양에너지 시설 그리고 빗물을 통한 식물 재배의 시설이 있습니다. 이로써 건축물은 딱딱한 콘크리트가 아니라,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조형물로 이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