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유럽 정치

독일 남녀 평등의 역사

필자 (匹子) 2015. 10. 19. 12:32

 

 

1446년에 빌리사우에서 사람들은 어느 영리한 여성을 잡아다가 마녀로 몰아서 사냥시키고 있습니다. 중세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능력을 지닌 여성들은 이런 식으로 화형에 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로테아 에륵스레벤 (1715 - 1762) 독일의 여의사. 그미는 1741년에 Johann Christian Erxleben (1697–1759)이라는 남자와 결혼하였습니다. 남편은 첫 번째 결혼에서 1남 4녀를 데리고 왔습니다. 남편은 영특한 아내에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1742년에 할레 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1754년에 도로테아 에륵스레벤은 예외적 조처에 의해서 처음으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이전에 의학을 혼자 공부하던 여성들은 대체로 혼자서 힘들게 살아야 했습니다.

 

 

 

 

도로테아 에륵스레벤의 집입니다. 이곳에서 그미는 환자를 돌보며 살았습니다.

 

프로이센의 여성들은 1886년에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여성들은 대학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여성들이 공부를 많이 하면, 가사를 소홀히 한다는 게 어처구니 없는 이유였습니다. 1900년 독일의 바덴 공국은 여성들이 무제한적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사진은 1930년에 찍은 것입니다. 아마도 여대생이 1930년 쾨니히스베르크의 어느 행사에서 사진을 찍은 것 같습니다. 1918년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선거권이 주어졌습니다. 여성들이 처음으로 선거권을 행사하게 된 연도는 1919년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여성들은 선거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정치는 언제나 오롯이 남정네들의 몫이었습니다.

 

 

1949년에 남녀동등권이 "기본법 Grundgesetz"에 명문화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유부녀는 노동의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여성들은 가사노동에 입해야 했습니다. 1954년에 비로소 기혼녀 역시 공공연한 일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58년에 남녀동등권이 실효를 거두게 됩니다. 이 해에 여교사는 결혼 후에도 직장을 고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사가 되려면 독일에서 국가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독일에서 가장 좋은 직업으로서 사람들은 교수가 아니라, 김나지움 선생을 선택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1958년 이전에는 부부의 수입은 합법적으로 공제받지 못했습니다. 기혼녀의 수입은 세금 징수의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부부가 벌어들인 수입금의 "납세를 분리하는 조항 Ehegattensplittung"이 생겨나게 됩니다.

 

 

푸른 색: 낙태 합법, 초록: 성폭력, 건강상의 이유인 경우에 한하여 합법, 노랑: 낙태 불법 (예외: 성폭력, 산모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 상의 이유), 고동: 낙태 불법, (예외: 성폭력, 산모의 건강의 이유), 주황색: 낙태 불법 (예외: 산모의 심리적 육체적 건강상의 이유), 붉은 색: 낙태 불법, 예외 없음, 검정: 지역 마다 다름. 회색" 정보 없음.

 

 

분단 시대에 서독에서는 낙태가 불법이었고, 동독에서는 가능했습니다. 1974년 서독 정부는 여성들이 겁탈당하거나, 삶이 위협받을 때 그리고 장애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임신 3개원 내의 범위 한에서 낙태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채택하였습니다.

 

 

 

 

 

독일의 결혼식 장면. 독일인들은 "혼인청 Standesamt"에서 이렇게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린 뒤에 즉시 혼인 신고를 합니다.  통상적으로 독일 여성들은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1976년에 여성이 자신의 성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남편 없는 자식들은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자신의 호적에 자식을 등재시킬 수 있게 됩니다. 그 전에도 어머니의 호적에 등재시키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가능했습니다.

 

 

 

 

독인 여성들은 결혼한 다음에 남편의 성을 따릅니다. 그렇게 되면 신분증도 교체되고, 자동차 면허증도 재발급 받아야 합니다. 1991년에 통일 독일은 여성과 관련된 대부분의 법규정을 서독의 규정에 따라 정했습니다. 이를테면 기본법을 수정하여, 결혼 후에 여성이 자신의 성을 고수하기를 원할 경우 이를 실천하게 하였습니다.

 

 

 

 

결혼이란 사랑의 종착역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입니다. 결혼은 사랑과 일상이 결합된 함께 살아가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책임감, 배려, 사랑, 경제적 안정 등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배우자를 절대로 깔보거나, 임에게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됩니다. 남자는 여자를 모시고 살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여자는 남자를 깔보거나 업신여겨서도 안 됩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남편을 바보로 만드는 일은 금물입니다.

 

 

 

 

 

 

결혼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파트너가 싫어하면, 함부로 섹스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통일된 독일에서는 혼인내의 강간 금지법이 마련되었습니다. 1997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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