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유럽 정치

자유 自由 그리고 갈망 渴望

필자 (匹子) 2016. 6. 5. 09:44

자유란 무엇인가? 인간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당신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생활하는가?

 

 

 

감옥에 갇힌 자는 자유를 잃은 사람이다. 국가의 감옥은 개인의 시간을 구속함으로써 그의 자유를 빼앗는다. 이에 비하면 장벽은 개인의 장소를 구속함으로써 자유를 빼앗는다.

 

 

 

장벽 앞에 선  자는 자유를 잃은 사람이다. 장벽은 길을 가로막는다. 국가의 감옥은 개인의 장소를 가로막음으로써 그의 자유를 빼앗는다.

 

 

 

 

한반도는 60년 동안 차단되어 있다. 휴전선은 언제 뚤릴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통일이 가능한가? 나는 자동차를 몰고 개성으로 향하고 싶다. 한 시간만 운전하면 갈 수 있는 곳인데, 못 가고 있다. 이산 가족의 아픔은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당신은 자유로운가? 자유로운 인간에게는 돈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는 돈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자본주의란 처음부터 절대적으로 존속되던 체제인가? 아니다. 1. 그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간 관계는 당구공과 당구공의 부딪침이라고 한다. 2. 그 이유는?

 

 

 

 

 

국경을 건너는 사람은 그곳의 관리에게 반드시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관리에게는 나 자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지닌 여권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나보다 종이조각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 철새는 여권 없이 국경을 날아다닌다. 인간은 철새만도 못한 존재인가?

 

 

 

 

동독의 고속도로. 도로에는 동독의 자동차 트라반트가 비틀거리며 달리고 있다. 카를 마르크스 슈타트는 이제 켐니츠로 바뀌었다.

 

 

 

 

구동독의 황량한 풍경.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고독과 적막함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부딪치며 살아가고, 저기서는 사람들이 외롭게 살아간다.

 

 

 

 

 

"구동독의 삶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 우리는 개처럼 살았어요. ㅠㅠ Wir haben wie Hunde gelebt. 개를 비아냥거리지 말라. 언젠가 심우장에 살고 있는 한용운 앞에 젊은 학생이 친일 행위로 한국인을 배반하는 사람들을 "개같은 자식들"하고  비난했다. 이때 한용운은 다음과 같이 일갈하였다. 개를 모독하지 말라. 개보다 못한 자식들 하고 말해야지.

 

 

 

라이프치히에 있는 니콜라이 교회. 독일의 작가, 에리히 뢰스트 Erich Loest는 "니콜라이 교회"를 집필함으로써 통독 직전의 라이프치히 사람들의 갈망과 해원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다. (뢰스트는 1957년에 반혁명조직에 가담했다는 정치적 이유로 약 7년간 억울하게 감옥에서 살아야 했다.) 80년대 말에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서 평화를 위한 촛불 집회를 거행하였다. 슈타지는 이곳에서 한 사람씩 감시했으나, 나중에는 감시는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베를린 중심가에는 알렉산더 광장이 있다. 분단 시대에는 동베를린에 속하는 지역이었다. 사람들은 체크 포인트 찰리를 통해서 동서베를린을 왕래하였다. 지금도 전차가 드물게 달린다.

 

 

 

통일된 독일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모습이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 보라. 장벽의 흔적은 찾을 길 없고, 이제 독일의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를린의 지역을 구분한 지도이다. 베를린 중심가는 Mitte 로 표현되고 있다. 비행기 표시가 된 곳은 비행장이다. 위의 것은 테겔 공항을 가리키며, 아랫 부분은 쇠네펠트 공항을 가리킨다. 2013년 12월에 완공된다고 했으나 공사비가 많이 들어서 자꾸 연기되고 있다.

 

 

 

 

베를린 지하철 지도를 가리킨다. 여러 가지 요건이 충족된다면, 당신은 아마도 베를린에서 느낄 것이다. 자유를 그리고 갈망의 실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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