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독일 문화

라이프치히 도서전 수상작 히르쉬만

필자 (匹子) 2014. 3. 15. 10:59

 

 

 

 

 

2014년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다섯 작가의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는 파비안 히르쉬만 Fabian Hirschmann의 작품 "마지막에 우리는 모든 것을 금과 함께 저버리고 만다. Am Ende schmeissen wir alles mit Gold"가 선정되었습니다.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냉담하게 삶을 그냥 살아가는 막시밀리안 플리거, 막스는 브레멘의 교사로 일하면서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취미는 여행하면서 사진 찍는 것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그는 부모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스로 해외 여행을 떠나니 개를 보살필 수 없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순 그는 세상에 그냥 손님으로 살아가는 것을 직감합니다. 그래서 그는 고향인 슈바르츠발트의 부모님 집으로 휴가여행을 떠납니다. 이때 그는 과거의 친구 얀 그리고 마리 등을 만납니다. 사랑과 질투, 연적에 대한 미운 감정, 마리와의 애정 관계 등을 떠올립니다. 그 후에 막스는 부모의 부음 소식을 접합니다. 부모는 크레타 섬에서 부엌의 가스를 잘못 작동시켜서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것입니다. 이때 그의 머리를 강타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어떤 중요한 무엇이 빠져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부모와 많은 대화를 나눌 게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막스는 자신의 과거를 거슬러 모든 사실, 그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을 다시 한번 떠올립니다. 그렇다면 막스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게 될까요? 그는 세상에서 무엇을 놓쳤을까요? 행여나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소설은 젊은이의 방향 감각에 대해 근본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13일 라이프치히 도서전에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습니다. 독일인들은 스마트폰 대신에 아직도 좋은 책을 찾아서 읽으려고 합니다. 삶의 본질적 의미, 개인의 체험에 근거한 심리적 문제, 사회의 갈등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의 가능성 등은 오직 문학과 철학의 학문 속에 오롯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독일 대학의 철학과 문학의 학과에는 학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삶의 근본적 의미를 추구하려는 이유 때문에 말입니다. 무그들은 엇보다도 돈과 직업을 이유로 학과를 선택하는 남한의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처지와는 다른 문제로 고민하고 살아갑니다. 위의 사진은 베를린 자유대학의 도서관에서 저녁 늦게 공부하는 학생들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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