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Bloch 저술

에른스트 블로흐: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 내용 소개 (4)

필자 (匹子) 2020. 7. 19. 08:52

V. 카이사르냐, 그리스도냐?

25. 우리 인간은 얼마나 끓어오르는 존재인가? (짤막한 단상)

26. 온화함 그리고 “그의 노여움의 빛” (윌리엄 블레이크) (짤막한 단상)

 

27. 야훼 신 내부에 자리한 예수

(1) 주에 대한 두려움의 반대급부로서의 기쁨의 전언,

(1985년에 간행된 블로흐의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문고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조만간 오실 분을 위한 세례자.”)

 

(2) 주에 대한 두려움의 반대급부로서의 기쁨의 전언, 야훼 신 내부에 자리한 예수,

(이 장에서 블로흐는 신약성서의 사대 복음을 바탕으로 묵시록주의자 예수의 종말론, 사회 개혁을 위한 의향, 궁핍함과 억압을 떨친 새로운 영겁의 시간 등을 거론하고 있다.)

 

(3) 복음서 속에 나타난 도덕과 종말론의 조명

(이 장에서 블로흐는 예수의 종말론에 도사리고 있는 혁명사상 그리고 원시 기독교의 특징을 서술한다. 뒤이어 언급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음 이후의 기독교 공동체가 예수의 사상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졌는가? 하는 문제이다.)

 

28. 신의 아들 대신에 그리스도의 비밀스러운 부호로서의 인간의 아들, “하늘나라의 비밀”

(이 장에서 블로흐는 성서에 나타난 “인간의 아들”에 관해 천착해 나간다. 인간의 아들은 신의 형상을 지닌 아담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는 근본적으로 권력을 지닌 야훼 신에 대한 반대의 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 블로흐는 하늘나라를 저세상의 관점에서 파악하지 않고, “훌륭하게 변화된 현세”로 이해한다. 그것은 메타우주로서의 “대인간 (Makanthropos)”을 지칭한다. 대인간에 대한 상상은 히브리 신비주의인 카발라 사상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그것은 참된 세계 속에 자리하게 될 고대적 메시아의 상과도 동일하다고 한다.)

 

29. 인간의 아들의 위대함 또한 사라진다, 하늘나라는 “작다.”

(종교의 본질을 고찰할 때 중요한 것은 형태적 크기가 아니라, 의향의 강도이다. 이와 관련하여 블로흐는 기독교의 역동적인 기능을 기독교 신비주의로써 해명하려고 한다. 인간의 아들을 갈구하는 마음은 마치 작은 불꽃처럼 피어오른다. 그것은 작지만, 역동적인 에너지에 바탕을 두고 있다. )

 

30. “인간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종말론적이다. 나중의 “주님 그리스도 (Kyrios- Christos)”라는 호칭은 예배를 위한 것이다.

(이 장에서 블로흐는 인간의 아들 속에 도사린 혁명의 종말론을 강조하며, 주님 내지 세계의 지배자로서의 예수 상을 거부하고 있다. “주님” 내지 “최상의 신”은 블로흐에 의하면 예수의 사상과는 무관하며, 교회의 전파 과정에서 도입된, 권위주의적으로 변화된 기독교 사상이라고 한다.)

 

31. 남김 없는 그리스도 중심적인 특성, 요한의 복음서 제 17장 “복음의 비밀”에 입각하여.

(이 장에서 블로흐는 「요한의 복음서」속에 도사리고 있는 “그리스도의 친밀성”, “성령의 정신” 그리고 그 강림의 의미 등을 차례로 구명하고 있다.)

 

32. 사도 바울이 주장한 십자가의 인내, 부활과 삶에 관한 서약.

(이 장에서 블로흐는 다음의 사항을 지적한다. 즉 사도 바울은 교회의 번영을 위하여 십자가의 인내를 부르짖었다. 이는 내세 중심주의와 내면 중심주의로서, 예수의 혁명적 묵시록 사상을 반동적이고 체제 옹호적인 신앙 체계로 변모하게 하였다. 다른 한편 십자가의 인내는 죽음에 대한 불안을 믿음으로 극복하게 하는 모티프로 활용되었다.)

 

33. 재론: 부활, 승천, 희생적 죽음에도 불구하고 갈망의 신비로움으로 간구되는 재림, 심지어는 그리스도의 “신과 인간 사이의 본질적 동질성 (Homousie)” 조차도 인민의 지도자 예수를 해롭게 만들지 않는다.

(블로흐는 이 장에서 신비주의적 갈망의 특성을 지닌 세 가지 사항을 재론하고 있다.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이 그 사항들이다. 특히 재림의 경우 신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이 아니라, 두 존재의 동질성이 무엇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34. 뱀에 대한 두 번째 관찰, (21장과 비교하라.): 오피스 파 (배사교도).

(이 장에서 블로흐는 다시금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오피스 종파는 심령학적 영지주의에 속하지 않는 체제파괴적 저항적 신학을 표방하고 있다. 예컨대 오피스 종파가 모시는 천국의 뱀은 블로흐에 의하면 이성이라는 여신의 애벌레와 동일하다. 뱀은 모든 생명을 잉태하는 원칙일 뿐 아니라, 동시에 세계를 폭파시키는 거대한 힘을 지닌 이성이다. “선과 악을 인식한다면, 너희는 신과 같이 되리라. (Eritis sicut Deus, scientes bonum et malum).” 따라서 오피스 종파의 신학적 입장 속에는 체제 파괴적인 인간적 저항 정신이 고스란히 배여 있다고 한다.)

 

35. “엑소더스의 빛”에 대한 두 번째 관찰 (22장과 비교하라), 마르키온, 이 세상없는 어느 낯선 신에 관한 전언.

(이 장에서 블로흐는 낯선 신에 관한 마르키온의 입장을 해명한다. 마르키온은 이 세상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신적 존재와 그리스도를 구분한다. 그리스도는 마르키온에 의하면 처음에는 세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인식되지 않는 분이지만, 그럼에도 결국 인간을 고향으로 인도하는 분이라고 한다. 인간이 먼 곳의 푸름으로서의 고향에 도달하는 것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도피와 납치의 모티프에 의해서 가능하다. 나중에 마르키온주의자들은 마르키온의 입장을 왜곡하여, 모든 역사성과 육체성을 부정하는 이른바 그리스도 가현설을 내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