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Bloch 저술

에른스트 블로흐: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 내용 소개 (2)

필자 (匹子) 2020. 7. 19. 08:51

III. 프로메테우스 역시 하나의 신화이다.

12. 스스로 높이 뛰어넘기 (영어판에는 생략되어 있음) (짤막한 단상)

13. 불평에서 언쟁까지 (짤막한 단상)

14. “주는 암흑 속에 거주하기를 원한다.” (짤막한 단상)

15. 성서 속의 반대 원칙들: 천지 창조 그리고 묵시록

(이 장에서 블로흐는 다음의 사항을 강조한다. 즉 예수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묵시록에 바탕을 둔 종말론으로 요약된다. 종래의 종교가 상부의 신을 숭배하면서, 주어진 권력 체제와 결탁해 왔다면, 예수의 사상은 그렇지 않다. 인간신을 모시는 기독교는 결코 권력에 굴복하려는 “재결합 (re-ligio)”의 특성과는 반대로, 피억압자들의 불만과 저항정신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한 한 예수의 사상은 블로흐에 의하면 프로메테우스의 저항 내지 고통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16. 신화적인 것 속의 구분 사항들, 불트만 (Bultmann)의 영혼 휴식에 관한 단순한 이론에 반(反)하여, 또한 오토 (Otto)와 카를 바르트 (Karl Barth)의 탈 인간화된 “은폐된 무엇 (Absconditum)”에 대항하여.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를 포함한 모든 신화들은 탈신화화를 요구하는가?

 

(1) 두터운 거짓 이야기로부터 벗어나기, (이 장에서 블로흐는 주제 그리고 모티프 등을 고려하여 동화와 신화를 구분한다. 동화와 신화는 공히 학문 이전의 상상을 담고 있지만, 전자 속에는 대체로 개인 내지 피지배계급의 용기와 오성의 기지 등이 자리하는 반면에, 후자 속에는 대체로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로 활용되는 권위적 신의 권능이 담겨 있다.)

 

(2) 불트만의 선한, 종교적인 밀실, “현대적 인간”, (이 장에서 블로흐는 루돌프 불트만의 탈신화의 신학 이론을 예리하게 비판한다. 불트만의 탈신화적 입장에 근거한 종말론은 블로흐에 의하면 궁극적으로 기껏해야 개인적 영혼을 달래는 자기 인식의 영역으로 축소화되어 있다고 한다.)

 

(3) 바르트의 비밀 진열실 그리고 초월이라는 견고한 성 (城), (이 장에서 블로흐는 상부 중심적이며, 초월적인 특징을 지닌 오토와 바르트의 신관을 비판적으로 지적한다.)

 

(4) 슈바이처 (A. Schweitzer)가 메모하다 멈춘 다음부터: 종말론사상을 담고 있는 성서의 외침. (이 장에서 블로흐는 자유주의에 입각한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종말론을 비판적으로 지적하면서, 성서 속에 도사리고 있는 체제 비판을 위한 종말론 사상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의 저항으로서의 성서의 정신 등을 강조하고 있다.)

 

17. 마르크스주의와 종교의 관계에 대하여

(1) 사이비 성직자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짤막한 단상)

(2) 인민의 아편, 과연 사람들은 이를 충분히 사용했는가?, (이 장에서 블로흐는 종교를 무조건 “미신” 내지 “이데올로기”로 매도하는 통속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비판한다. 물론 마르크스의 종교비판은 “미신”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요소를 지적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종교의 긍정적 요소를 부분적으로 구출해내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성서 속에 도사리고 있는 억압당하고 핍박받는 자들의 “탄식” 그리고 “저항”이다.)

 

(3) 책상 앞에서 사람들은 그것을 달리 읽었다, 평신도 운동으로서의 신비주의, 농민전쟁의 불, 단순화 작업, (이 장에서 블로흐는 신비주의 사상을 다루고 있다. 신비주의는 저세상의 신적 존재를 주체적 인간의 내면으로 이전시키는 모티프를 제공했다고 한다. 가령 에크하르트의 사상은 나중에 토마스 뮌처에게 영향을 끼쳐, 사회 변혁을 위한 행동을 낳게 했으며, 나중에 마르크스 사상의 토대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4) 정태적 형이상학의 종말, 구체적 유토피아.

(이 장에서 블로흐는 형이상학의 극복에 대한 하이데거의 입장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새로운 사상적 체계는 종래의 형이상학이라는 오래된 카테고리 속으로 편입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마지막 대목에서 성서는 공산당 선언의 시각으로 읽혀져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되고 있다.)

 

18. 마치 탐정처럼 성서를 비판하기, 감추어진 텍스트 속의 핵심 사항 그리고 신정주의 (神政主義)의 해체

(이 장에서 블로흐는 성서의 가필, 정정 등의 문제를 문헌학적으로 구명한다. 성서는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사제 신분의 성서 편집자들에 의해서 수정되어 왔다. 성서 속의 수많은 어색한 구절들은 삭제, 수정 그리고 왜곡 등의 혐의를 드러낸다. 이를테면 천민의 폭동, 메시아를 기리는 예언자의 저항적 발언 등은 삭제되거나 수정된 반면에, 엄격한 율법, 제사장의 신분 등이 성서에 첨가되었다. 이를 고려할 때 성서는 블로흐에 의하면 신정주의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읽혀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