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로시의 코뮌이 전통적 유토피아에서 수용한 사항들: 로시의 아나키즘 공동체 역시 고전적인 유토피아 패러다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로시는 노동의 향유 내지 즐겁게 일하는 유형의 노동의 가능성을 프랑스의 사회주의자, 샤를 푸리에의 팔랑스테르에서 빌려왔습니다. 게다가 당사자가 원할 경우 두 달에 한 번씩 성의 파트너를 교체하는 사랑의 삶의 체제 역시 푸리에의 유토피아에서 이미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나아가 로시는 코뮌을 운영하는 과업에서 필수적으로 첨부되어야 할 조건으로서 과학 기술의 도입 내지 산업의 육성이라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결성된 시타델라 협동조합 그리고 브라질에서 시도된 라 세실리아 공동체는 과학 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중앙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