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트 3

서로박: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질곡"

19세기 후반부의 유럽 사회는 –나라마다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수직 구도의 가부장적 사회였다. 일부일처의 결혼제도는 기독교 윤리와 접목되어, 유일무이하게 정당한 삶으로 인정받았다. “가족 family”은 주지하다시피 어원상 “농부에 속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가부장은 국가가 명하는 강령을 하달하는 존재로서 마치 군대의 상사의 역할을 담당한다. 시민 사회의 관습과 성 윤리는 오로지 “금기Tabu”만을 만들어내었다. 강제적 성 윤리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은 특히 이혼한 여성들이었다. 남성들은 홍등가에서 욕구를 해소할 수 있었지만, 여성들은 그렇지 못했다. 당시의 기혼녀들은 마치 가축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젊은 여성들이 결혼 외의 다른 방법으로 행복을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게다..

32 근대불문헌 2023.02.24

서로박: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방랑 여인"

19세기 유럽에는 남성 중심적 이데올로기가 횡행하고 있었다. 당시 사회는 글 쓰는 여성들에게 적대적이었다. 여성들에게는 작품을 발표하는 기회조차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아니, 여성이 집에서 살림만 살 것이지, 무슨 대단한 영화를 누리려고 작가로 활동하려고 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당시 사회의 지배적인 통념이었다. 그렇기에 여성 작가 지망생들은 남자들에 의해서 철저히 짓밟히고, 기만당하며, 버림받기 일쑤였다.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Sidoni-Gabrielle Colette, 1873 – 1954)의 삶 역시 이러한 비극을 피해갈 수 없었다. 콜레트는 1873년 프랑스의 부르고뉴에서 퇴직 장교의 넷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몰락하게 되어, 그미는 세 언니와는 달리 정규 교육을 받..

32 근대불문헌 2023.02.21

서로박: 입센의 "인형의 집"

3막으로 이루어진 입센의 극작품, 『인형의 집』은 1879년 12월 21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독일에서는 “노라”라는 제목으로 널리 일려졌지요. 이미 잘 알려졌듯이 여주인공, 노라의 삶은 당시에 잘 알려진 소설가, 라우라 킬러 (Laura Kieler, 1849 - 1932)의 불행한 결혼 생활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밖에 입센은 노르웨이 여류 작가, 카밀라 콜레트 (Camilla Collett, 1813 - 1895)이 주창한 여성 해방에 관한 논쟁서를 적극적으로 참조했다고 합니다. 성의 평등에 관한 요구사항은 1879년 무렵에 이탈리아에서 제기된 바 있는데, 스칸디나비아의 남성 중심의 문화 단체들은 이를 거절한 바 있었습니다. 3막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토르발트 헬머..

39 북구문헌 202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