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13

서로박: 릴케의 말테의 수기 (2)

6. 아베로네와의 만남, 제 2부: 말테의 수기의 공간은 다시 역사적 공간으로 확장됩니다. 말테는 과거에 간접적으로 접했던, 잊힌 역사적 인물들 (그리샤 오트레포프, 칼 대제, 칼 6세, 아비뇽의 교황 등)을 기억해냅니다. 이러한 인물들은 역사에 실존했던 인물이지만, 말테의 뇌리 속에서 놀랍게도 “궁핍과 가난의 언어”로써 기이하게 상징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어지는 것은 그의 친척인 마만 Maman과 함께 지냈던 생활에 관한 기억입니다. 마만은 말테보다 약 열 살 정도 더 나이든 처녀였는데, 말테는 그미를 몹시 따랐습니다. 말 테는 마만의 나이어린 동생, 아베로네를 마음속으로 사랑했습니다. 아베로네를 만나던 기억에 관한 묘사는 작가의 사랑에 대한 은밀한 입장 표명과 교차되어 나타납니다. 아베로네를 ..

43 20전독문헌 2019.06.07

(명저) 에른스트 블로흐: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

번역서, 에른스트 블로흐의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 Naturrecht und menschliche Wuerde이 7월 말에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간행되었습니다. ................. 아래의 글은 출판사의 책 소개의 글입니다. 많은 참고 바랍니다 .............................. 독일 현대 철학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국내에는 충분히 소개되지 못했던 에른스트 블로흐의 역작. 은 인간의 존엄성을 탄압하기도 보호하기도 한 법적 체계의 역사적 변화상을 날카롭고 간명하게 짚어 낸 책으로 한신대학교 독일어문화학부의 박설호 교수가 번역했다. 저자는 라고 묻는 동시에 법철학의 태곳적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자연법의 근원으로 거슬러 오르는 모험을 시도한다. 그 과정에는..

1 알림 (명저) 2011.08.01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 번역 탈고했습니다.

친애하는 L, 약 2년 동안의 작업 끝에 나는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 Naturrecht und menschliche Wuerde"을 번역하여,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하루 2페이지 번역하면 많이 번역한 셈이었습니다. 아마도 올해 가을 혹은 겨울에는 책이 간행되리라고 믿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참조하려고 영어판을 읽었으나, 영어판은 그리스어, 라틴어 문장을 아무런 설명 없이 그대로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미국인들이 책을 읽을 경우 그리스 라틴어의 뜻을 몰라서 무척 난감하리라고 여겨집니다. 그밖에 영어판에는 각주가 하나도 없습니다. 각주가 없으면, 문맥 가지고 모든 것을 파악하라는 말인가요? 진정한 번역서는 원본보다도 두 배 정도 두터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역자는 독자를 배려하여 설명을 첨..

27 Bloch 저술 201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