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 4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 내용 소개 (1)

서문 블로흐는 자연법이 만인의 자유와 평등을 지향하는 법 유토피아라고 규정한다. 고전적 자연법은 17세기부터 유럽에서 이성의 법으로 정착되었는데, 나중에 19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법실증주의로 인하여 자연법은 완전히 비판당했다. 대부분의 법철학이 실정법과 자연법을 결합시키려고 애쓰는 반면에, 블로흐는 계급 차이를 이유로 실정법을 비판한다. 뒤이어 법 유토피아로서의 자연법사상 속에 도사린 인간의 품위 그리고 권력 국가에 대한 저항의 기개 등이 언급되고 있다. 1. 너무 많이 적용된다. 블로흐는 본격적 논의를 전개하기 전에 짤막한 단상을 제시한다. 이러한 단상은 블로흐 특유의 서술기법으로서 “인식의 발효제 ferment cognitionis”로서 기능한다. 단상이 독자의 사고를 은근히 자극하는 것은 바로..

27 Bloch 저술 2023.06.08

(명시 소개) (2) 풍요와 불모 사이. 장석의 시, 「두루미에게」

(앞에서 이어집니다.) 너: 그렇다면 시인은 어떠한 이유에서 땅과 두루미의 만남을 묘사하고 있나요? 이 질문은 시적 주제와 관련되는 것 같습니다만...... 나: 작품의 주제는 미리 말씀드리건대 첫째로 전기적 측면에서, 둘째로 사회적 측면에서 그리고 셋째로 생태적 측면에서 도출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로 시인은 두루미와 땅의 만남을 통해서 두 가지 사항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상부지향의 성공에 대한 욕망을 떨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끝내는 일입니다. 너: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지요? 나: 그러지요. 물론 우리는 장석 시인이 작품 「두루미에게」를 언제 완성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아마 지천명의 나이를 넘어선 시인은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노동을 활용하여 부를 ..

19 한국 문학 2021.09.09

에른스트 블로흐의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 내용 소개 (6)

VII. 삶의 용기의 근원 46. 충분하지 않다. (영어판에는 생략되어 있음) 47. 인간은 어디에 개방적 태도를 취할 수 있는가? (짤막한 단상) 48. 진정한 계몽주의는 통속화되지 않을뿐더러, 결코 배경 없이 행해지지는 않는다. (이 장에서 블로흐는 기독교의 무신론 사상을 구체적 유토피아로 인정하고, 사회주의의 이상과 관련시키고 있다.) 49. 계몽주의 그리고 무신론은 신의 실체와 정반대되는 동일한 형상인 “악마적인 것”과 만나지 않는다. (이 장에서 블로흐는 선과 악 그리고 이에 대한 여러 가지 편견을 지적하고 있다. 가령 아도르노의 염세적 회의주의 그리고 기존하는 교회의 체제옹호의 입장은 블로흐에 의하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전자는 종교의 긍정적 기능인 믿음과 희망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물화..

27 Bloch 저술 2020.07.19

에른스트 블로흐의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 내용 소개 (5)

VI. 로고스냐, 코스모스냐? 36. 문 앞에서의 외침 . 37. 오르페우스와 세이렌들. (이 장에서 블로흐는 고대 그리스의 문화적 유산 속에 담겨 있는 기독교적 특성을 찾아내려고 시도하고 있다. 가령 오르페우스 종교는 육체와 무덤을 동일시한다는 점에서 다시 도래하는 세계를 갈망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오르페우스 종교는 고대 그리스 후기에 나타난 영지주의의 특성을 보여준다.) 38. 벗어나기, 스토아사상 그리고 영지주의 등에 의해 보존된 우주. (이 장에서 블로흐는 스토아 사상과 영지주의 속에서 보존된 “우주”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다. 스토아 사상이 내면과 우주의 합일을 추구한다면, 영지주의는 기독교의 입장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영혼의 욕구를 추적한다. 후자의 경우 우리는 점성술의 신화의 특성이 기..

27 Bloch 저술 202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