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라이어마허 3

블로흐: (3) "굴종의 회개인가, 성령의 수용인가". 루터 비판

(앞에서 계속됩니다.) 인간 존재는 루터에 의하면 자신의 고유한 힘으로써 믿음이라는 찬란하고 순수한 빛을 확인할 수 없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루터는 신앙인을 도우려고 하는 수사들의 노력마저 용납하지 않았다. 수사계급은 신앙인들에게 어떠한 가치 있는 믿음을 전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신의 과업이 진행되면, 피조물은 이에 대해 어떠한 대응도 할 수 없으며, 교회의 행위 역시 부질없을 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간에 신의 과업 앞에서 수동적으로 행동하고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 따라서 인간은 그냥 휴식을 취하는 일 외에는 행할 게 없다. 실제로 루터는 어떤 형태를 갖춘 인간적 자유를 헐뜯고 철저히 부정한다.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그는 자신의 신앙을 성당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말하자면 루터는 보헤..

24 신학이론 2023.05.03

서로박: 슐라이어마허의 해석학

프리드리히 D. E. 슐라이어마허 (1768 - 1834)의 ꡔ특히 신약 성서를 고려한 해석학과 비평 (Hermeneutik und Kritik mit besonderer Beziehung auf das Neue Testament)ꡕ은 1838년 슐라이어마허의 사후 그의 전집에 처음으로 실렸다. 슐라이어마허는 해석학에 대한 독일 낭만주의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는 나중에 딜타이와 불트만에 의해서 아주 활발하게 후세에 전해졌다. 슐라이어마허의 영향은 오늘날 그의 후기 이론에 국한된 인상을 풍긴다. 예컨대 1829년 아카데미 강연이 활발하게 수용된 것에 비하면, 그의 이전 시기, 가령 1805년 (그리고 1809/10년)의 아포리즘과 해석학에 대한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영향 등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24 신학이론 201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