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링 12

블로흐: 셸링의 무덤가에서 (2)

바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하여 셸링은 매우 낯설고 기이한 사고를 개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놀랍게 등장한 것은 기독교의 어두움이었다. 이것은 기상천외하며, 어느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심층부의 공간이었다. 이것은 심리적으로 고찰할 때 한 인간이 깊은 숙고 속에서 유래하는 상으로서, 거기에는 노년의 진정한 그림자가 묘하게 투영되어 있다. (덴마크 작가 헨릭 폰토피단Henrik Pontoppidan은 『행복에 가득 찬 한스Hans im Glück』에서 생명력을 지닌 한 인간이 어떻게 성격적 붕괴를 체험하는지를 묘사한 바 있다. 주인공은 내심 그토록 증오하던 경건주의의 생활 방식을 떠올리면서, 자신 역시 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종교”에 대한 셸링의 관심사는 객관적으로 고찰할..

29 Bloch 번역 2021.06.29

서로박: 에테아 호프만의 '황금냄비'

오늘은 E. T. A. 호프만 (1776 - 1822)의 소설 "황금 냄비"에 관하여 언급하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1814년에 처음으로 간행되었습니다. “새 시대의 어떤 동화”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작품 속에는 시민적 일상의 세계 그리고 동화의 신비로운 세계가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때로는 병렬적으로 때로는 중첩된 채 전개되고 있습니다. ?황금 냄비?는 작가의 말대로 “요정과 같이 놀라운 기적”을 흔하기 짝이 없는 일상적인 삶과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작가와 동시대인들은 이 작품을 호프만의 대표작으로 간주하였습니다. E.T.A. 호프만 주인공 안젤무스는 꿈꾸는 문학청년입니다. 그는 일상 삶의 일을 행하는 데에 무척 서투르지만, 수려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승천일 저녁에 드레스덴의 엘..

17 (독일)동화 202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