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에 드 릴라당 3

서로박: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4)

(앞에서 계속됩니다.) 22. 작품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1), 어머니 없이 자라는 아이들의 정서적 불안: 작품은『프랑켄슈타인』은 심리학적 차원에서 분석될 수 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심리적으로 하자를 지닌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는 사이비 과학 그리고 마법적 사고에 집착하는 인물로서 마치 자신과 같은 어떤 생명체를 기필코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한 그의 이념은 처음부터 편집적 광기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게다가 프랑켄슈타인은 환청에 시달리고, 아침저녁으로 깊은 우울증에 사로잡히는 인물입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인조인간은 빅터 프랑켄슈타인 자신의 분신이라고 명명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조인간을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는 자신이 스스로 사랑하는 자신의 육체를 별도로 재구성하려는..

35 근대영문헌 2022.03.28

서로박: 빌리에 드 릴라당의 악셀

비련의 프랑스 극작가, 필립-아구스트 콩트 드 빌리에 드 릴라당 (Ph.-A. C. de Villiers de L’isle-Adam, 1838 - 1889)은 죽을 때까지 불후의 명작 "악셀 (Axel)"을 발표하지 않고, 20년간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죽기 전까지 발표를 미루어온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자신의 영혼을 담은 최고봉의 작품이라는 판단이 첫 번째 이유였고, 작가의 상상력을 이른바 드라마라는 장르가 채워줄 수 없다는 게 두 번째 이유였다. "악셀" 속에 나타나는 이야기는 파우스트와 유사하다. 무대의 시간은 1820년이다. 제 1막 (Le monde religieux)은 프랑다르 지방의 어느 수도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성탄절이다. 마우퍼의 마지막 후예인 사라는 그미의 뜻과는 반..

32 근대불문헌 2021.05.09

서로박: 빌리에 드 릴라당의 트리빌라 보노메

아귀스트 드 빌리에 드 릴라당 (1838 - 1889)의 연작 단편집 "트리빌라 보노메"는 1887년에 간행되었다. 다섯 편의 단편 가운데 두 편, 「클레어 르노아르」 그리고 「백조의 살인자 (Le tueur cygnes)」는 제각기 1867년에 그리고 1886년에 개별적으로 발표된 바 있다. 연작 소설은 모두 트리빌라 보노메 박사라는 주인공과 관련된다. 그는 모니에를 J. 프뤼도므, 플로베르 부바르 그리고 페퀴체 등과 같은 부호 집안의 출신이다. 이들은 레미 슈르몽의 말에 의하면 “19세기에서 가장 독창적인 사람들”이었다. 빌리에 드 릴라당은 이른바 트리빌라 보노메라는 인물을 통해서 [마치 볼테르가 종교인의 본성을 낱낱이 파헤쳤듯이] 속된 시민의 본성을 백일하에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 트리빌라 보노메는..

32 근대불문헌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