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5. “가능한 구원의 실험실”로서의 세계. 프랑크푸르트학파는 1960년 초반에 벤야민의 역사적 진보에 대한 논평을 언급하면서, 블로흐가 진보적 낙관주의를 과도하게 맹신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역사에 대한 벤야민과 블로흐의 견해가 커다란 차이를 드러내는 것은 아닙니다. 벤야민은 1940년 무렵에 「역사의 개념에 관하여」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합니다. “진보라는 개념은 파국의 이념 속에 토대를 이루고 있다. 말하자면 역사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파국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가 아니라, 그냥 우리 앞에 주어져 있을 뿐이다.” (Benjamin, GS. Bd. 1/2: 683). 아도르노는 벤야민의 발언을 염두에 두면서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어떠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