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3

(단상. 507) 동화, 혹은 미라보 백작

독일 유학 시절. 맛있는 것을 사먹고 싶은데, 수중에는 돈 한 푼 없다. 어떻게 해서든 알바 일이라도 구해야 한다. 게다가 틈틈이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사회의 낙오자가 될 것 같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삶을 참담하다고 여긴다. 가끔 멍 때린다. 이러한 버릇을 통해서 자신이 다른 사람일 수 있다고 여기기 시작한다. 여기서 신분 상승의 달콤한 꿈이 생겨난다. 고트프리트 켈러Gottfried Keller의 단편 소설 「의복이 날개다Kleider machen Leute」의 주인공, 벤첼 슈트라핀스키는 재단 기술을 비우는, 찢어지게 가난한 청년이다. 그런데 다른 도시에 가서 자신이 만든 고급 망토를 걸치고, 살롱에 등장하면서, 자신이 폴란드 출신의 백작이라고 소개한다. 슈트라핀스키의 우수 어린 푸른 눈동자 그..

3 내 단상 2021.11.25

호르스터: 블로흐의 사상 (1)

블로흐의 주저 『희망의 원리』는 1938년부터 1947년 사이에 미국 망명 시에 집필되었으며, 제 1권은 구동독에서 1953년에 간행된 바 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대상을 다루면서 어떤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이 인간을 추동하는 결정적인 모티브라는 사실을 피력하고 있다. 블로흐는 회화, 건축, 음악 그리고 문학 등의 제반 예술 장르를 하나씩 분석하고, 동화, 영화, 여행, 유행, 진열장, 춤, 무언극, 낮꿈과 밤꿈, 종교 그리고 신화 등을 차례로 거론하면서, 이들 속에 담긴 유토피아의 요소들을 해명해 나간다. 나아가 그는 통속 문학, 영화관, 일 년 시장, 축제 등의 영역을 긍정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어떤 소외되지 않은 사회적 정치적 현실 상태에 대한 희망의 가장 다양한 표현 형태들을 ..

29 Bloch 번역 2021.08.24

커피. 신의 선물 (1)

오늘날 커피는 대중적 음료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달면서 쓴 맛은 우리의 감각을 기분 좋게 만들지요.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에다 집중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카페인의 성분은 이렇듯 작은 양일 경우라도 우리를 매혹시키지요, 커피의 어원은 Kahve 인데, 이는 아라비아어로 "기분 좋게 하는 음료수"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카페인이 담긴 검고 뜨거운 음료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진은 커피의 열매를 보여줍니다. 커피나무는 아프리카에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기원전부터 자생하는 열매를 으깨어, 동물성 지방과 함께 경단 모양으로 빚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먹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지는 500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슴람 종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가..

12 세계 문화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