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3

폐쇄적 유교 사회 versus 친구와 형제의 나라 (2)

(앞에서 계속됩니다.) 4. 공자의 팔은 밖으로 굽지 않는다.: 그래,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적 풍습이 온존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애써 떠올리지 않습니다. 즉 불과 백 년 전에 한국인들은 상투를 매었고, 임금을 마치 하느님처럼 극진하게 모셨으며, 노예가 존재했고, 사대부는 첩을 거느리기도 하였다는 사실을. 그러나 우리의 습관 그리고 의식을 여전히 배후에서 장악하고 있는 것은 바로 유교적 잔재입니다. 정치 집단의 구조, 조직 사회의 씨족 문화를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의 여러 조직들은 수직 구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사대부 우월주의"가 아닌가요? 그러니까 (가장 앞서서 달리는) 독점 자본주의는 (가장 뒤에 처진) 씨족 이기주의와 결합되어 하나의 거대한 공룡 단체를 결성합니다. 모든 조직이..

2 나의 잡글 2023.01.28

크림반도의 미래는? (2)

크림반도의 모습을 담은 지도입니다. 크림반도에는 비교적 많은 러시아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크림반도는 2014년 3월 11일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이곳에는 235만 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60%가 러시아인, 25%가 우크라이나인, 나머지 타타르 등의 인구가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림타타르인들은 이곳에 오래 전부터 살던 이슬람 민족입니다. 소수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곳은 크림반도의 한 도시의 모습입니다. 2014년 3월 16일에 국민투표 (Referendum)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곳에서 새로운 국가가 탄생할지, 아니면 러시아에 편입될지 결정될 것입니다. 국민투표에는 크림 반도가 지금까지 처럼 우크라이나에 편입되어야 한다..

14 유럽 정치 2019.03.27

(단상. 417) 노란 조끼 입은 사나이들

현재 프랑스에서 일고 있는 반 정부 데모는 급진적 과격성을 드러내지만, 그래도 새로운 프레카이아트 운동으로 이해되곤 한다. 자유를 쟁취하려면 누군가 피 흘려야 한다고 역사는 말해준다. 박노자 교수는 기존 사회의 틀에서 배제된, 프랑스 젋은이들의 노여움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바 있다. 물론 이와 관련하여 박 교수가 헬조선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연대를 촉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프랑스의 반정부 데모의 진면목은 아직도 안개 속에 은폐되어 있다. 최근에 노란 조끼를 입은 프랑스 데모대 사람들은 길을 걸어가던 철학자 알랭 핑켈크로 Alain Finkeilkraut 에게 무력을 행사하려 했다. 핑켈크로가 누구인가? 유대인 출신의 학자로서 인간의 외모와 속내를 구분해서 해석한 철학자이다. 데모대는 그..

3 내 단상 2019.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