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뵈프 4

서로박: (2) 모렐리의 '자연 법전'

(앞에서 계속됩니다.) 15. 순번제에 입각한 원로원과 집행 위원회: 모렐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왕권의 횡포와 왕에 빌붙어서 이득을 챙기는 국가 관료들의 사악한 행정을 완전히 근절시키는 작업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그는 다음과 같은 행정을 피력합니다. 최고 원로원은 대가족의 순번의 원칙에 따라 집행 위원회의 임원들을 결정합니다. 집행위원회의 임원들이라고 해서 모든 사안들을 마음대로 집행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직접적으로 그리고 간접적으로 다루는 것은 오로지 입법화된 안건에 국한되어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해 법으로 확정되지 않은 시안에 관해서는 집행위원회는 개입할 수 없습니다. 법제정은 오로지 최고 원로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족장들은 대체로 종신제로 선출됩니다. 그들은 집행 위원회에..

32 근대불문헌 2023.05.01

서로박: 횔덜린의 엠페도클레스의 죽음

횔덜린의 「엠페도클레스의 죽음」은 1797년에서 1800년 사이에 씌어졌으며, 시인이 사망한 뒤에야 (1826년) 발표된 미완성 드라마이다. 세편의 원고 가운데 제 2고만이 "Der Tod des Empedokles. Ein Trauerspiel in fünf Akten"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엠페도클레스는 실제로 BC. 5세기 (지금은 시칠리아의 아그리겐트인) 아크라가스 출신의 고대 철학자, 시인, 의사 그리고 정치가이다. 횔덜린은 1797년 곤타르家에서 작품을 구상하였으나, 제 2막에서 집필을 중단하였다. 1798년 그는 홈부르크에서 제 2고를 착수하였으며, 제 3고에서 근본적 수정을 가했다. 횔덜린은 친구 싱클레어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엠페도클레스는 역사극도 아니고, 고대..

40 근대독문헌 2021.06.12

스카르다넬리, 그 이름 속의 일곱 가지 의미 (1)

1. 자신을 스카르다넬리라고 명명하다.: 친애하는 J, 횔덜린은 약 30년 동안 탑 속에 칩거하며 지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약간 곱게 미친 시인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나이 오십이 되기까지 시집 한 권 간행할 수 없었습니다. 괴테도 실러도 물심양면으로 그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 횔덜린은 자신의 친필 시 원고를 친구들에게 나누어주었을 뿐입니다. 때로는 귀족들도 횔덜린의 친필 시를 선물 받기도 하였습니다. 구스타프 슈밥 그리고 루드비히 울란트는 이리저리 헌정된 횔덜린의 시를 모아서 1826년 처음으로 횔덜린 시집을 간행하였습니다. 49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노력에 의해서 시집이 간행된 것입니다. 1827년 시인 빌헬름 바이블링거가 자신의 책, 『횔덜린의 삶 그리고 작품과 광기』라..

41 19전독문헌 2021.01.05

볼프강 하리히의 성장 없는 공산주의

오늘은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볼프강 하리히 (1923 - 1995)의 주장에 관해서 비판적으로 언급하려고 합니다. 하리히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50년대에 아우프바우흐 출판사 등에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1956년 구동독 정부와의 갈등을 빚어서 반국가적 행위라는 이유로 10년간 감옥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출옥 후에 그는 주로 루드비히 포이어바흐Ludwig Feuerbach의 철학과 장 파울의 문학에 몰두한 바 있습니다. 70년대 이후로 생태주의를 연구하여 1975년 그의 책 『성장 없는 공산주의? 바뵈프와 로마클럽 보고서. 프라이무트 두베와의 여섯 번의 인터뷰 그리고 그에게 보내는 편지 Kommunismus ohne Wachstum. Babeuf und der Club of R..

23 철학 이론 20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