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분열의 느낌이 처음으로 다가오는 순간, 메피스토가 등장합니다. 이때 파우스트는 자신의 소망을 다음과 같이 피력합니다. 만약 마법의 외투가 있다면, 그걸 입고, 낯선 나라로 여행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메피스토는 이러한 소원을 들어주려고 합니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의 능력을 약간 의심하지만, 그와 계약을 맺습니다. “만약 순간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 그대는 나를 사슬로 묶도록 하게./ 만약 ‘머물러라, 그대는 아름답도다.’ 하고 외치면 말이야./ 그러면 나는 기꺼이 지옥으로 향하겠네.”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서 파우스트는 자신의 무능력을 다시금 절감합니다. 즉 자신의 고유한 힘을 통해서는 세계에 대한 완전한 인식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이어지는 두 개의 장면은 배움과 가르침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