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섭 3

마키아벨리: (1) "국짐"은 망할 것이다.

"철학은 망치 두드리는 행위다. 그것은 잘못된 사고 그리고 고정관념을 부수게 하니까." (니체) "모두 자신의 기억력이 나쁜 것을 탓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멍청함을 책망하지는 않는다." (La Rochefoucauld) "절반의 지식만 받아들이고 몽니만 부리는 자 누구인가?" (荀子) "인간은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원숭이들이다." (Volker Braun) "조국 일가에게 온갖 죄를 덮어씌우고,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것은 맹폭한 사자 같은 검찰의 폭거 그리고 교활한 여우 같은 언론의 농간이다." (필자) "신념과 책임을 무시하는 권력자는 허영심과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 (고명섭) ............................ 1. 탐진치 (貪瞋痴) : 윤석열은 히틀러가 그러했듯이 어린 시절..

3 내 단상 2024.03.11

서로박: (3) 군주론, 혹은 마키아벨리의 고독

(앞에서 계속됩니다.) 15. 운명의 여신에 대항하는 권력으로서의 미덕: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의 제25장에서 운명의 여신이 끼치는 영향력을 서술합니다. 운명의 여신의 영향력은 엄청난 크기와 양으로 흘러가는 격노하는 강물과 같습니다. 운명의 여신의 에너지는 이처럼 막강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에너지를 가로막고 차단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주의 질서에 해당하는 미덕의 힘입니다. 특정 사회에서 출현한 위대한 인간은 마키아벨리에 의하면 이러한 미덕의 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미덕의 힘은 궁극적으로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에 대적하고 저항하는 하나의 방어막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 데목에서 마키아벨리가 내심 갈구하던 희망 사항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즉 모세, 키루스 대제,..

34 이탈스파냐 2023.01.22

서로박: 보부아르의 "제 2의 성"

시몬느 드 보부아르 (Simone de Beauvoir, 1908 – 1986)의 작품들은 불문학 그리고 철학의 영역에서 사르트르에 가려서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서 보부아르의 문헌 『제 2의 성 Le deuxième sexe』(1949)을 논하려고 한다. 작품은 『사실과 신화 Les faits et les mythes』그리고 『생생한 기억 L’expérience vécue』라는 두 권의 책 속에 실려 있다. 작품은 한마디로 여성의 동등권을 강하게 주장한다. 작품에서 보부아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여성으로 세상에 태어나는 게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진다. 어떠한 생물학적, 심리적 그리고 경제적 운명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의 품속에서 여성이라는 인간 존재를 마음대로 규..

33 현대불문헌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