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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550) 자식을 강하게 키워야 하는 이유

인간의 심리는 늙지 않는다, 세월이 흐를수록 몸만이 늙어갈 뿐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두뇌의 3분의 1만 사용하고 죽는다, 심리는 그대로이고, 몸은 늙어가며, 두뇌는 무한정 개발이 가능하다, 우수하고 현명한 인재들이 늙어서 죽고, 새로 태어난 아이는 모든 지식과 삶의 방식을 처음부터 습득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이야 말로 인류의 역사가 발전을 거듭하지 않는, 혹은 너무 느리게 발전하는 결정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갓 태어난 자식은 예쁘고 귀엽다. 곁을 스쳐 지나가는 젊은 아가씨는 너무 호듯해서 고개를 돌려 쳐다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한다. 그들의 외모가 사랑스럽고 앙증맞을 뿐이지, 심리가 그러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가령 남자들은 살결이 부드러운 아가씨의 마음 역시 말..

3 내 단상 2025.02.17

서로박: 아피츠의 '늑대 속에서 헐벗은 채'

브루노 아피츠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늑대 속에서 헐벗은 채Nackt unter Woelfen"입니다.이 작품은 1958년에 중부독일 출판사에서 간행되었으며, 1960년 게오르크 레오폴트에 의해서 세 번씩이나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다음을 클릭하면 트레일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3분 7초) https://www.youtube.com/watch?v=GZC3_Tv3glw  줄거리작품은 1945년 2월부터 4월까지의 유대인 강제수용소 부헨발트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죄수 한 사람은 가방에 세 살짜리 아이를 숨겨서 수용소로 들어옵니다. 비밀국제 사면위원회 (ILK)는 다양한 국적을 지닌 공산주의 저항 단체인데, 아이를 다른 수용소로 빼돌리기로 결정합니다. 주인공 회펠 그리고 크로핀스키..

16 독일 영화 2025.02.16

서로박: (5) 폴커 브라운의 '체 게바라, 혹은 태양의 나라'

(앞에서 계속됩니다.) 6. 유럽 지식인들의 냉담성에 대한 비판 다시 브라운의 극작품으로 돌아가자. 만일에 「게바라 혹은 태양의 나라」에 막간극 (제 1장, 제 5장, 제 9장)이 실리지 않았더라면, 브라운의 극작품은 숙명론적인 역사극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막간극이 실려 있기 때문에, 역순에 의해 묘사되는 게바라의 행적, 특히 갈등과 희망 등은 독자와 관객에게 갈등과 모순 구조를 점층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보다 강렬한 주제 의식을 심화시켜 준다. 막간극에 등장하는 두 인물은 붐홀트와 베드레이이다. 이 두 인물은 실제 유럽의 지식인, 알렉산더 훔볼트와 레기스 데브레이에 대한 패러디이다. (역주: 빌헬름 폰 훔볼트 (1769 - 1859)는 잘 알려진 자연 과학자로서, 게오르크 포르..

45 동독문학 2025.02.15

서로박: 겸허한 자세로 끝없이 노력하기

"겸허한 자세로 끝없이 노력하는 일은 당신과 같은 한국인의 위대한 특징이고 자랑스러운 심성이다." (匹子) “삶의 여정에 중요한 것은 나의 권리 외에도 흙의 권리, 여성의 권리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다. 이러한 권리를 지키려면 모든 유형의 폭력에 저항해야 한다.” (匹子)  친애하는 M,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더욱더 인간답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보다 불행하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싼 등록금 지출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호랑이 굴에도 뛰어들려고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부모님들의 이러한 뜻을 따릅니다. 더러는 대학을 그냥 대충 다니고, 졸업장 따서 그럴듯한 데에 취직하여 행복하게 살려고 합니다. 나라면 무조건 이를 따르지는 않으나, ..

2 나의 잡글 2025.02.13

서로박: 브레히트의 '가정교사'

브레히트는 야콥 미햐엘 라인홀트 렌츠 (J. M. R. Lenz, 1751 - 1791)의 「가정교사 Der Hofmeister」 (1774)를 개작하였습니다. 렌츠 작품의 주된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며, 브레히트의 작품의 근간을 이룹니다. 가난한 부목사의 아들, 로이퍼는 가정교사로 일합니다. 그는 추밀원 고문관의 동생이 되는 베르크의 집에서 아들 프리츠 그리고 딸 구스첸을 가르칩니다. 로이퍼는 맛있는 음식을 얻지만, 적은 월급을 받으며, 때로는 무척 모욕당하기도 합니다. 이때 그는 구스첸을 유혹합니다. 구스첸 역시 이를 마다하지 않고, 육체적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계급 차이로 인하여 두 사람은 정상적인 연인 관계를 지속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구스첸은 미성년이기도 합니다. 구스첸이 임신하게 되..

46 Brecht 2025.02.13

서로박: (4) 폴커 브라운의 '체 게바라, 혹은 태양의 나라'

(앞에서 계속됩니다.) 5. (부설) 쿠바의 경제 현실과 게바라 브라운의 작품에서 게바라와 카스트로 사이의 대화는 상징과 축약에 의해 다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60년대 초 혁명을 이룩한 쿠바는 수많은 난제를 안고 있었는데, 이 점에 관해서 극작품은 -문학의 특성상의 이유로- 구체적 설명을 생략하고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이 장에서 실재했던 쿠바의 경제적 난 문제에 관해 약술하기로 한다. 이로써 우리는 옳든 그르든 간에 볼리비아에서의 무장 투쟁에 대한 게바라의 필연적 귀결을 유추하게 될 것이다. 쿠바의 혁명 정부는 중앙 기획 워원회 (JUCEPLAN)를 주축으로 하여, 세 가지의 경제 개혁을 단행한다. 1. 국유화 체제를 통한 농업 개혁 (INRA), 2. 탄광 개발을 통한 산업화의 추진, 3. 사회적 이..

45 동독문학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