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5 3

(단상. 544) 가족 치료

좁은 공간은 언제나 심리적 압박감을 가져다준다. 폐소공포증 내지는 고소공포증은 자유인에게 자유에 대한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형벌인지 모를 일이다. 설령 넓은 집이라 하더라도 가족들은 언제나 서로 갈등을 겪게 마련이다. 가정은 개개인에게 제공되는 마치 고향과 같은 안식처이어야 하지만, 때로는 스트레스가 쌓이는 심리적 쓰레기장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가족 구성원들은 외부에서 수용한 스트레스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가정 내에서 해소하려 하며, 내부적으로 서로의 생활패턴에 시시콜콜 간섭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신의 심리를 압박하던 사항을 토로하며, 부모, 혹은 형제자매로부터 위안을 받으려 한다. 그러나 정작 그것을 청취하는 당사자는 함께 고민하는 동안에 동일한 크기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3 내 단상 2025.02.05

Deep Purple: Apri, Pablo de Sarasate: Zeigeunerweisenl

젊은 날의 꿈,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를 떠올리는 음악.다시 들으면서 과거의 시간을 떠올립니다.이상하게도 두 음악은 의향에 있어서 유사성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두 곡은 제각기 3장으로 나누어집니다.첫째는 젊은 날의 갈망, 둘째는 좌절과 실연의 아픔, 셋째는 다시 일어서는 열광을 말하는 게 아닐까요?잘 모르겠습니다. Deep Purple - April Pt. 1 - 3 (by Purple Rising) (12분 34초)https://www.youtube.com/watch?v=iKOjmTzAFA4 Itzhak Perlman - Pablo de Sarasate, Zigeunerweisen Op.20 (8분 39초)https://www.youtube.com/watch?v=ufIlOXXMqs0

6 musica e 2025.02.05

서로박: 망상의 계엄령, 계엄령의 망상

1. 망상증 환자의 눈은 언제나 앞으로만 향한다. 내란수괴 굥석열은 탄핵 심판의 법정에 나와서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이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내렸다니, 마치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는 것 같다.” 그는 국회의원의 체포를 명령하지 않았는데, 자신에 대한 탄핵이 마치 달그림자 쫓는 모습처럼 비친다는 말이다. 달그림자 쫓는 자의 비유는 -굥석열의 거짓말은 여기서 논외로 하더라도- 지금까지 굥이 품어온 망상의 특징을 정확히 꿰뚫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2. 일일삼성(一日三省)은 없다. 굥석열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처럼 지금까지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를 쫓으며 좌충우돌 뛰어다니지 않았는가? 골목대장에서 과 대표에 이르기까지, 말단 검새에서 검찰총장에 이르기까지 ..

2 나의 잡글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