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나의 시

박설호의 시 '조팝꽃'

필자 (匹子) 2024. 10. 15. 10:37

조팝꽃

박설호

 

멀리서 명멸하는

희미한 불꽃 하나

그리로 다가가

가만히 응시하니

구멍 난 신발과

 

해어진 의복 사이

빛나는 눈동자

노란 입술 향기

두근대는 가슴 아

나의 귀한 당신

.................

 

출전: 박설호 시집 '반도여 안녕 유로파', 울력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