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D-Pop

Reinhard Mey의 '바보 배'

필자 (匹子) 2024. 9. 9. 19:48

독일의 노래하는 음유 시인, 라인하르트 마이 (Reinhard Mey, 1947 - )는 수많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노래에 심취하곤 합니다. 오늘 필자는 그의 노래 "바보 배 das Narrenschiff"을 번역하여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 시대에 항해하는 썩은 배 그리고 그 안에서 좌충우돌하는 인간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다음을 클릭하면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LP: 6분 42초)

https://www.youtube.com/watch?v=N-6hi5hWe1U

 

 

다음을 클릭하면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LIVE: 5분 56초)

https://www.youtube.com/watch?v=46hobUy4mc4

 

 

수은이 아래로 떨어지고, 폭풍의 징후가 머문다..

코닝 타워에서 멍청하게 낄낄거리고 징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기계에서 둔탁하게 갈아엎는 소리,

구르고 짓밟는 소리가 들린다. 거친 바다

선상의 밴드가 "훔바 테테라"를 연주하고 있다. *

더러운 화장실에서 미친 웃음소리가 퍼져 나온다.

화물은 모조리 썩었고 서류는 온통 거짓을 담고 있다.

빌지 펌프에서 물이 새고 격벽이 막혀 있다.

해치가 활짝 열려 있고 모든 경보음이 울린다. **

호수는 사람 키만큼 높이 솟아올랐다

장두전광(檣頭電光)은 데릭에서 빛나고 있다 ***

하지만 탑승한 사람 누구도 표지판을 해석하지 못한다.

 

Das Quecksilber fällt, die Zeichen stehen auf Sturm

Nur blödes Kichern und Keifen vom Kommandoturm

Und ein dumpfes Mahlen grollt aus der Maschine

Und rollen und Stampfen und schwere See

Die Bordkapelle spielt „Humbatäterä“

Und ein irres Lachen dringt aus der Latrine

Die Ladung ist faul, die Papiere fingiert

Die Lenzpumpen leck und die Schotten blockiert

Die Luken weit offen und alle Alarmglocken läuten

Die Seen schlagen mannshoch in den Laderaum

Und Elmsfeuer züngeln vom Ladebaum

Doch keiner an Bord vermag die Zeichen zu deuten

 

[Chorus]

조타수는 거짓말을 하고, 선장은 술에 취해 있다

그리고 엔지니어는 둔탁한 무기력에 빠졌다.

팀은 모두 거짓을 증언하는 악당들

무전사는 구조 신호를 보내기엔 너무 비겁하다.

바다의 요괴는 바보 배에 혀를 날름거리는데,

배는 전속력으로 암초를 향해 나아간다.

 

Der Steuermann lügt, der Kapitän ist betrunken

Und der Maschinist in dumpfe Lethargie versunken

Die Mannschaft lauter meineidige Halunken

Der Funker zu feig‘ um SOS zu funken

Klabautermann führt das Narrenschiff

Volle Fahrt voraus und Kurs auf‘s Riff

 

시대의 징조가 지평선에서 빛나고 있다.

비열함과 탐욕 그리고 허영심

다리(橋) 위에는 멍청이들과 바보들로 가득 차 있어

날카로운 이빨의 상어가 탁한 바다에서 낚시하다가,

잡은 물고기를 방향타 곁의 건조대로 옮기고 있다.

잘 알려진 보물섬 근처의 백사장에서

돈세탁하는 인간들과 포주들이 대기하고 있다.

매음굴의 왕, 슬롯머신을 즐기는 남작

밝은 빛에서는 누구도 어둠 속에서 서성거릴 필요가 없다.

바나나 공화국 그 지역의 대통령은

부끄러움을 모르고 마지막 양심조차 팽개쳤다.

수행원과 함께 세금을 훔치면서 자신을 치장한다.

 

Am Horizont wetterleuchten die Zeichen der Zeit:

Niedertracht und Raffsucht und Eitelkeit

Auf der Brücke tummeln sich Tölpel und Einfaltspinsel

Im Trüben fischt der scharfgezahnte Hai

Bringt seinen Fang ins Trockne, an der Steuer vorbei

Auf die Sandbank, bei der wohlbekannten Schatzinsel

Die anderen Geldwäscher und Zuhälter, die warten schon

Bordellkönig, Spielautomatenbaron

Im hellen Licht, niemand muss sich im Dunkeln rumdrücken

In der Bananenrepublik, wo selbst der Präsident

Die Scham verloren hat und keine Skrupel kennt

Sich mit dem Steuerdieb im Gefolge zu schmücken

 

[Chorus]

 

사람들은 매사에 미끌미끌하게 처신하고, 타협을 일삼는다.

높은 이상은 모조리 망가지고 말았다.

그리고 논쟁에 지치지 않는 위대한 반역자는

스스로 비굴하고 독을 품은 난쟁이로 변신하면서,

로마의 나쁜 노인 앞에서 양처럼 경건한 노래를 부른다.

그의 노래는 참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다!“ ****

한때 젊었던 야만인들은 유순하고 경건하게 변했다.

이리저리 팔리고, 마취당한 채 마비되고 말았다.

보드라운 앞발을 한때 날카로웠던 발톱으로 교체한다.

교만한 늙은이들은 대담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윗 층에 있는 젊은 여자들과 항상 함께 지낸다,

나른한 팔다리를 따뜻하게 하고 음식을 잘라주니까.

 

Man hat sich glatt gemacht, man hat sich arrangiert

All die hohen Ideale sind havariert

Und der große Rebell, der nicht müd‘ wurde zu streiten

Mutiert zu einem servilen, giftigen Gnom

Und singt lammfromm vor dem schlimmen alten Mann in Rom

Seine Lieder, fürwahr: Es ändern sich die Zeiten!

Einst junge Wilde sind gefügig, fromm und zahm

Gekauft, narkotisiert und flügellahm

Tauschen Samtpfötchen für die einst so scharfen Klauen

Und eitle Greise präsentieren sich keck

Mit immer viel zu jungen Frauen auf dem Oberdeck

Die ihre schlaffen Glieder wärmen und ihnen das Essen vorkauen

 

[Chorus]

 

그들은 무장한 채 맞서지만, 적군은 오래전부터 버티고 있다.

그의 손은 당신 목을 옥죄며 당신의 뒤에 서성거린다.

법 규정의 보호를 받으며 그는 표시된 카드를 섞는다. *****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모두가 시선을 돌리고 있다

어둠의 남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유치원 앞에서 마약을 거래한다.

가장 높은 돛대에서 누군가 외친다, 종말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하지만 그들은 겁에 질려 그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떼 지어 다니는 나그네쥐처럼 움직인다.

마치 모두가 순식간에 정신을 잃은 것처럼

몰락과 멸망의 주문을 하나씩 외우고 있다.

흐릿한 도깨비불은 그들의 신호등으로 작용한다.

 

Sie rüsten gegen den Feind, doch der Feind ist längst hier

Er hat die Hand an deiner Gurgel, er steht hinter dir

Im Schutz der Paragraphen mischt er die gezinkten Karten

Jeder kann es sehen, aber alle sehen weg

Und der Dunkelmann kommt aus seinem Versteck

Und dealt unter aller Augen vor dem Kindergarten

Der Ausguck ruft vom höchsten Mast: Endzeit in Sicht!

Doch sie sind wie versteinert und sie hören ihn nicht

Sie ziehen wie Lemminge in willenlosen Horden

Es ist, als hätten alle den Verstand verloren

Sich zum Niedergang und zum Verfall verschworen

Und ein Irrlicht ist ihr Leuchtfeuer geworden

 

 

* “훔바 테테라”: 축제에서 부르는 노래 가운데 하나이다. 카바레티스트, 에른스트 후고 네거 (Ernst Hugo Neger, 1909 – 1989)가 작곡한 흥겨운 노래로 유명하다.

** 해치는 선박의 둥근 창문을 가리킨다.

*** 데릭은 기중기의 유형으로서 짐 올리는 틀을 가리킨다.

**** 여기서 말하는 “시대”는 황금이 모든 것을 장악하는 자본주의의 지옥을 가리킨다.

***** 모든 거래는 도박이나 다름이 없다. 타짜는 카드를 능수능란하게 바꿔치기 한다.

****** 어둠의 남자는 주로 나치 대원을 가리키는 언어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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