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스텐 보이에는 1950년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독일 작가입니다. 보이에는 약 100권 이상의 많은 소설로써 지금까지 유럽의 젊은이들의 심금을 울려왔습니다. 그미는 『어두운 밤Dunkelnacht』2022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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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Dunkelnacht』 은 키르스텐 보이에의 중편 소설입니다. 작품은 전쟁이 끝날 무렵의 범죄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1945년 4월 28일은 히틀러가 자살하기 전의 시기였습니다. 바로 이날에 바이에른의 소도시 펜츠베르크에서 놀라운 사건이 벌어집니다. 남자들은 16명의 남녀를 공개적으로 총살합니다. 처형당한 사람들은 사회민주당의 지조를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몰래 시청으로 잠입하여, 소도시 펜츠베르크를 조만간 진군하게 될 미군에게 평화적으로 이양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문학적 현실은 여러 가지 가상적인 특성과 뒤엉켜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사건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약 100페이지에 걸쳐 서술합니다. 세 명의 젊은이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으려고 노력합니다. 구스틀, 쇼르쉬 그리고 마리가 그들입니다. 구스틀은 자신만의 생각에 충실한 청년인데, 주어진 삶을 철저하게 증오합니다. 쇼르쉬의 아버지는 경찰관인데, 나치 시대에 저지른 범죄를 은닉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쇼르쉬는 아버지의 서류를 모조리 소각하려고 합니다. 쇼르쉬는 내심 마리를 사랑합니다.
마리는 정육점 주인의 딸입니다. 그미의 아버지는 16명의 사람들을 배후에서 도왔는데, 우연하게도 처형당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펜츠베르크에서 실제로 발생한 살인사건, 이후의 재판 등의 자료를 세밀하게 추적하여 소설의 뼈대를 세웠습니다. 그렇지만 세 명의 인물은 오로지 문학적 상상에 의한 것입니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서 당시 젊은이들의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그들의 내밀한 갈망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 등을 섬세한 필치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설 속에 언급되는 시간, 날짜, 장소는 끔찍한 사건 이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기들은 짤막한 사건을 서술하기 위한 모자이크의 주변적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결국 총살 사건 그리고 린치 살인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펜츠베르크에서 16명을 총살한 남자들은 교도소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1948년 첫 번째 재판 이후에 자유 방면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선고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가는 문학 작품을 통해서 어떻게 해서 이러한 총살 사건이 발생했는가를 자세히 서술하면서, 다음과 같이 항변합니다. 즉 1945년에 펜츠베르크에서 발생한 소도시의 살인 사건은 공정하게 법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처벌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다음과 같이 경고합니다. 당시의 끔찍한 범죄를 기억하는 자는 오늘날 유럽에서 자행되는 극우파의 범행을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왜냐면 당시 바이에른의 소시민들은 총살 사건이 자행되는 데에도 수수방관하고 있었습니다.
유럽 역사는 우리에게 다음의 사실을 알려줍니다. 정치적 좌파들은 언제나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평화 공돈을 실현하려고 노력한 데 비해, 정치적 우파들은 전쟁 지향적이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문제는 극우파의 크고 작은 소행에 팔짱을 끼고 수수방관하는 소시민들에게 있습니다.
다음을 클릭하면 인터뷰를 접할 수 있습니다. (1시간 4분 20초)
할머니와 아이들 사이의 평등한 대화가 참으로 멋지고도 기이하게 들립니다. 한국에서는 필자와 대화하려고 하는 10대의 청소년소녀들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ㅠ
https://www.youtube.com/watch?v=Y4-29X5qe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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