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세계 문화

동양인들의 기이한 옥시덴탈리즘

필자 (匹子) 2022. 3. 12. 17:24

 

팔레스티나 출신의 미국 평론가, 에드워드 사이드 (Edward Said, 1937 - 2003)는 1978년에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책을 간행하였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서구 국가들이 비서구 사회를 지배하고 식민화하는 과정에서 동양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태도를 어떻게 형성하고 확산시켜 왔는가를 분석했습니다. 서구에서 말하는 동양이나 동양적인 것은 사이드에 의하면 서구인들의 편견이 만들어낸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양은 비합리적이고 열등하며 도덕적으로 타락되었고 이상하지만, 서양은 합리적이고 도덕적이며 성숙하고 정상이라는 식의 인식을 만들어오면서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은 동양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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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서양 그리고 서양인에 관해서 올바로 알고 있는 것일까요? 서양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서양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문화에 관한 내용은 물론이고, 현재 서양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제반 삶의 방식을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서양과 서양인에 관해서 완전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서양인들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서 겉모습, 즉 외양만으로 그들을 평가하는 게 아닐까요?

 

 

 

 

한 남자는 어느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에요, 착한 기사님, 나는 당신의 어머니만큼 충분히 나이가 많아요." 이때 "밥의 은퇴 계획은 뜻밖의 난관에 봉착한다. (Bob's retirement plan hits a snag.)"고 합니다. 돈 많은 여성과 결혼하여 말년을 편하게 살려고 의도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동양인 역시 서양 사람들을 잘 모르면서 돈이 많다는 이유로 과도한 사랑을 쏟는 게 아닐까요? 이것이야 말로 기이한 옥시덴탈리즘 (Oxidentalism)이 아닐 수 없습니다.

 

ZDF에서 방영되는 뉴스 Heute in Europa를 시청하였습니다. 앵커가 전해주는 세 가지 사항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첫째로 매년 여름만 되면 남쪽 독일에 있는 성으로 알려져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Neuschwanstein 성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합니다. 동양인들은 왜 하필이면 이곳만 찾을까요? 그 아래에 위치한 노이슈방가우는 외면당할까요? 왜 한중일 사람들은 유명세 있는 것만 선호하고, 인적 없는 곳의 의미심장하고 멋진 사원을 등한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성은 노이슈반슈타인 Schloss Neuschwanstein입니다. 바이에른 황제가 만든 성으로서 매우 웅장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요즈음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의 신혼 여행 코스로 많이 선택된다고 합니다.

 

 

 

 

 

 

이 성은 노이슈반가우 Neuschwangau라는 성입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아래 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성이 위의 성보다도 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독일의 앵커는 두 번째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여성들은 일등 신랑감으로 백인 남자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아나운서가 그렇게 말할 정도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게으르고 멍청한 (?^^) 백인은 한국과 일본에만 오면 아름다운 여성과 쉽게 교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역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 우등생 한 사람은 한국의 외국어 고등학교에 어학 교사 채용에 원서를 내었다가 퇴짜를 맞았습니다. 다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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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중일의 많은 여성들은 시골에서 더러운 먼지 맡으며 힘들게 농사를 짓느니, 차라리 혼자 도시에서 살아가는 게 낫다고 여깁니다. 몇몇은 자주 유럽 여행을 떠납니다. 그 까닭은 내심 푸른 눈과 시원한 코를 자랑하는 유럽 백인 사내와 사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곳 나라의 언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성을 깊이 사귈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일본의 처녀들이 백인들에 대해 탄복을 터뜨리는 경우는 도가 심한 것 같아 보입니다. 이는 빛좋은 개살구를 무턱대고 구입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와 같습니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홍세화 선생의 책 "세느 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 강은 남북을 가른다."는 유럽 문화를 이해하는 데 더 없이 좋은 문헌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는 한국의 문화와 프랑스의 문화는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서로 간의 이질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학생들이 이 책을 읽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의 내용은 홍세화 선생의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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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여성들 가운데 더러는 예술을 공부하기 위해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납니다. 드골 공항에 내리면, 프랑스 젊은 청년이 다가옵니다. 당신 한국인 맞지? 프랑스어 가르쳐 줄테니, 나에게 한국어 가르쳐줄래? 하고 묻습니다. 프랑스 청년은 너무 멋있게 생겼습니다. 푸른 눈을 들여다보니, 그만 풍덩 빠질 것 같습니다. 그후 두 사람은 설왕설래 (說往說來)하며 대화를 나눕니다. 나중에 그들은 서로의 혀로 설왕설래 (舌往舌來) 합니다.  아 달콤한 프렌치 키스, 헉 - 두 사람은 동거합니다. 생활비는 한국의 부모님이 보내주는 돈으로 충당합니다. 6개월 지나면 프랑스 남자는 한국 여성에게 빨대 꽂고 살다가, 다른 동양 여자에게 떠나갑니다. 그렇게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홍세화 선생님의 견해에 의하면 나이든 현지인을 친구로 사귀는 일이라고 합니다.

 

 

 

 

중국에 있는 잘츠캄머굿의 정경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15Pgqtgj0EA

 

 

독일의 앵커는 세 번째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요즈음 유례없던 부를 누리고 있는데, 이제 광동 지방의 호수 관광지를 오스트리아의 건축물로 치장한다고 합니다. 중국의 건축 전문가들과 인테리어들은 여행객으로 가장하여, 수차례에 걸쳐 그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모든 건물의 사진 그리고 설계 도면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나운서의 말에 의하면 조만간 오스트리아의 잘츠캄머굿 Salzkammergut 과 같은 마을이 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나도 광동 지방의 호숫가로 가서 "짝퉁" 오스트리아 건축물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

               

 

 이번에는 중국의 선전 (Shenzhen)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지역, 홍콩과 인접해 있으며, 조금만 배를 타면 마카오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도시에도 독일의 건축물들이 즐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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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디일까요? 하이델베르크 성이니, 독일이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의 선전 (Shenzhen)에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입니다. 말하자면 하이델베르크 성은 세계에 두 곳에 위치하는 셈입니다. 크기와 모양에 있어서 하이델베르크 성과 똑 같습니다. 선전은 홍콩과 인접해 있는 도시인데, 지금 1억 2000만명이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중국의 도시 선전에는 미국의 실리콘 벨리를 방불케 하는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바로 첨단 산업단지 근처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화웨이 Huawei" 스마트폰이 생산되는데, 삼성 스마트폰은 서서히 국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분발하지 않으면, 삼성은 중국의 기업에 따라잡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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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실리콘 밸리 산업 단지의 그림입니다. 이곳에는 다음의 회사들이 집결되어 있습니다. Apple, Intel, Google, AMD, San Disk, Adobe, Symantec, Yahoo, eBay, Nvidia, Hewlett-Packard, Oracle, Cisco, Facebook, Tesla, Amazon und D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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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에 살고 있는 중국인의 수만 해도 1억 2000만명이 넘습니다. 사진은 캐년 회사의 합작으로 구성된 산업 단지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남한 인구의 28배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ㅠㅠ

 

 

Ähnliches Foto

 

 

중국인들은 독일의 건축물만 모방하는 게 아닙니다. 프랑스의 소르본느, 영국의 옥스포드, 심지어는 그라나다 궁전도 모방하려고 합니다. 14억의 인구가 만들어내는 것은 미세먼지만은 아닙니다. 엄청난 인구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은 물론이고, 과학 기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10세기 11세기에는 이슬람의 문화가 세계를 주름잡았습니다. 19세기 이후에는 미국이 전 세계를 호령해 왔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미래학자들은 21세기를 주름잡는 나라는 한중일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습니다. 그들은 20세기 말에는 일본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정체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속담과격언 #01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깨비키즈 KEBIKIDS]

 

 

현재 중국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서 그들은 유럽의 좋은 문화 그리고 첨단 과학 기술을 모방합니다. 문제는 중국이 유일 국가의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서 비민주주의적인 권위를 내세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은 언젠가는 인종 갈등과 (티베트의) 분리 독립 운동으로 홍역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나의 예언은 적중되었습니다. 홍콩 사태를 보세요.) 한국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중국과 일본의 지배 내지 영향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 왔는데,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아마도 한인들은 평화와 교류의 정신을 내걸면서 부와 명예를 구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날이 오게 되겠지요. 

 

요약하건대 우리는 서양의 나쁜 문물을 배척하고, 서양의 좋은 문물을 본을 받아서 우리의 것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양인을 사귀고 싶은 동양인은 나쁜 사람을 배척하고 좋은 사람에게 다가갈 줄 알아야 합니다. 서양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좋은 동양 문화를 받아들이고, 나쁜 문물을 배척할 줄 알아야 하겠지요. 속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하고, 상대방의 책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외국의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접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 - 그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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