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독일 영화

영화: 유로파, 유로파

필자 (匹子) 2019. 4. 29. 10:13

Trailer Hitlerjunge Salomon (2분 4초)

https://www.youtube.com/watch?v=hkR-jC6wdHM

Ich war Hitlerjung Salomon (독문: 1시간 27분 54초)

https://www.youtube.com/watch?v=sEPPW8uuusA

 

 

친애하는 Y, 오늘은 당신과 함께 감상한 영화 『유로파 유로파』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유대인의 작가 살리 페렐 (Sally Perel)의 소설 『나는 히틀러 소년 솔로몬이었다.』라는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작품은 아그니츠카 홀란트 (Agnieszka Holland)라는 감독에 의해서 1991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아그니츠카 홀란트는 1948년 폴란드 바르샤바 출생의 여성 감독으로서, 체코의 예술 대학을 다니면서, 시나리오 및 영화 제작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그미는 『유로파유로파』로써 1992년 외국 영화 골든 글러브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나중에『올리버 올리버』,『비밀스러운 정원』등의 수작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작품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단 작품의 취약점부터 말해 봅시다. 장면의 전환이 자주 끊기는 게 하나의 흠일 수 있으나, 거대한 서사 구조를 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 모릅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작품은 극적 장면의 연결이라는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서 거대한 파노라마를 전개해야 한다는 의도 때문에 장면과 장면이 서로 끊기고 차단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관객의 긴장감을 그만큼 흐트러지게 작용합니다. 나아가 배우들의 연기가 때로는 서툴고, 극적 상연의 기술이 하자로 지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1장: 영화는 1925년 4월 20일 태어난 주인공, 솔리가 할례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은 히틀러의 그것과 같습니다. “할례”는 유대인의 전통으로서 포경 수술과 동일합니다. 다만 할례를 받은 유대인들은, 수술부위 흉터로 인하여 다른 인종과 구분되곤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인종들은 어릴 적부터 할례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40년대 초 솔리는 드디어 성년식을 치를 준비를 마칩니다. 이때 밖에는 히틀러 청년단이 행군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레베카와 누나인 베르타는 목욕물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욕조로 가려고 했을 때, 데모가 거세게 일어나고, 유대인들의 대부분의 유리창이 박살납니다. 솔리는 욕조에서 뛰어나와 어느 술통 안으로 몸을 숨깁니다. 데모가 그친 다음에 그는 여종업원 카티에게 옷을 갖다달라고 부탁합니다. 카티는 주인공에게 어느 나치의 유니폼을 가져다줍니다. 솔리는 유니폼을 걸친 채 집으로 돌아갑니다. 누이 베르타가 식탁 위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어느 나치 추종자가 그미를 살해했던 것입니다. 베르타가 죽자, 가족은 베를린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가족들은 폴란드의 로츠라는 곳으로 이주합니다.

 

제 2장: 폴란드의 국경 도시에서 솔리는 영화관에서 일하는 소녀, 바샤를 사귀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곱추로 자라난 그미는 대인 기피증을 지닙니다. 솔리와 바샤는 영화관의 어둠 속에서 몰래 만납니다. 그들은 서로 사랑을 느낍니다. 이 무렵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어느 날 주인공의 형은 군대에서 탈영하여 집으로 돌아옵니다. 군대는 신참 사병들에게 총 한 자루도 주지 않고 총알받이로 전쟁터에 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솔리의 아버지는 위험을 감지한 채 두 아들 솔리와 이삭으로 하여금 동쪽 러시아 지역으로 떠나도록 조처합니다. 친애하는 Y, 이러한 판단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히틀러의 동방정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솔리는 황량한 러시아의 동토 대신에 프랑스, 혹은 북유럽을 선택하는 게 차라리 나았을 것입니다.

 

주인공은 로츠를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바샤와 영원히 작별해야 하는 게 못내 안타까웠지요. 이삭과 솔리는 동쪽으로 향하다가, 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두 형제는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다다 서로 헤어지고 맙니다. 형 이삭이 보트에 승선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소식을 접합니다. 즉 히틀러와 스탈린이 서로 협정을 맺어, 폴란드가 소련군에 점령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유대인들은 러시아로, 독일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폴란드로 향했던 것입니다. 이때 주인공 역시 강에 빠지게 되는데, 어느 러시아 병사에 의해서 구조됩니다. 솔리는 고드노의 고아원으로 송치됩니다. 다른 유대인 아이들 그리고 폴란드 아이들 그리고 러시아 아이들은 공산주의의 교육을 받습니다. 솔리는 러시아어를 구사할 줄 알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솔리는 고향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편지에는 부모님에 어느 강제수용소로 송치되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고드노의 고아원에서 폴란드의 아이, 체넥과 마찰을 빚습니다. 가령 솔리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연설을 끝냈을 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체넥은 솔리의 말을 비판합니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러시아 출신의 여교사 인나는 체넥의 생각이 틀리다고 참견합니다. 평소에 주인공은 여교사 인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미 역시 유대인이었으며, 이 사실을 숨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체넥과 다투는 순간 천장에서 사탕이 떨어집니다. 이로써 당국은 “신은 인간에게 아무런 은총을 베풀지 않지만, 스탈린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베푼다.”을 가르치려 했습니다. 이 순간에 학교에 대대적인 폭격이 가해집니다. 히틀러의 군대가 러시아 지역까지 침공한 것이었습니다. 인나는 아이들을 대피시키려고 하다가, 대로에서 비행기의 공습을 당합니다. 이때 그미는 솔리에게 사과 한 개를 던져줍니다. 이는 솔리가 성인이 되었으므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 후 솔리는 그미의 소식을 더 이상 듣지 못합니다.

 

제 3장: 솔리는 어느 나무 밑에서 잠이 듭니다. 독일 군인들이 접근하여 그를 깨웁니다. 독일 군인들은 그를 수용소로 끌고 갑니다. 그곳에서 군인들은 사람들을 수색합니다. 어느 독일 군인은 “유대인들은 스스로 앞으로 나오라.”고 고함을 지릅니다. 어느 아르메니아 인은 자신이 유대인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누군가 신분증을 없애라고 충고합니다. 독일 군인들은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몇몇 사람들은 즉시 총살형 당합니다. 솔리는 자신의 신분증을 땅 속에 감춥니다. 뒤이어 주인공은 자신이 독일인이며, 그로드노의 고아원에 있었다고 독일어로 말합니다. 독일 군인들은 “진흙탕에서 보물을 건졌다.”고 말하면서, 쾌재를 부릅니다. 주인공은 상사에게 보내집니다. 솔리는 자신의 이름이 요젭 (윱) 페터스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통역사로 일합니다. 주인공은 스탈린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통역하여 그를 구해줍니다. 솔리는 사령부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폴란드 출신의 소년 체넥과 마주칩니다. 체넥은 폴란드어로 “솔리가 유대인이다.”라고 고함질렀으나, 아무도 폴란드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솔리는 그에게 따귀를 가합니다. 체넥은 도주하다가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습니다. 하마터면 솔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뻔 했습니다. 주인공은 군영에서 독일 병사, 로베르트를 사귑니다..

 

제 4장: 독일군은 어느 마을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웁니다. 솔리는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혼란을 겪습니다. 독일 군대의 대대장은 솔리를 불러서 통역 일을 맡깁니다. 마을에서 두 아이가 처형당할 때, 솔리는 기관총을 들고 그들에게 총격을 가합니다. 로베르트는 주인공 더러 자신의 머리를 깎게 했습니다. 어느 쉬는 시간을 틈타서 솔리는 자신의 신분증을 불태워 없애버립니다. 주인공이 목욕하려고 했을 때, 로베르트가 안으로 뛰어듭니다. 그는 동성연애자였습니다. 몰래 솔리의 알몸을 바라보다가 성욕이 끓어올라, 주인공을 겁탈하려 했던 것입니다. 솔리는 겁에 질려서 어디론가 도망칩니다. 이때 로베르트는 뒤를 쫓습니다. 결국 그는 솔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로베르트는 주인공을 밀고하지 않고, 마치 친구 내지 형처럼 돌보아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는 군에 입대하기 전에는 배우로 일하곤 하였습니다. 주인공이 “남처럼 연기하는 게 쉬운가?” 하고 물었을 때, 로베르트는 “남을 연기하는 게 자신을 연기하는 것보다 쉽다.”고 대답합니다. 솔리는 로베르트와 함께 유대인의 전통적 예식에 관해 토론하곤 합니다.

 

제 5장: 러시아 전선에서 독일 군인들은 소련군과 피 흘리며 싸웁니다. 몇몇 병사들과 함께 참호에 남은 솔리는 무전을 쳐서 러시아 군대의 대화를 엿들으려 합니다. 독일 군인들은 상당수 전사한 뒤었습니다. 전사자 가운데에는 그의 친구 로베르트도 있었습니다. 살아남은 몇몇 독일 군인들은 도주하려고 시도합니다. 솔리는 러시아 군인들에게 무전을 쳐서 자신이 소비에트 코소몰의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립니다. 러시아 군인들은 야음을 틈타서 그들에게 오라고 제안합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총격을 멈춘 사이에 독일 군인들이 러시아 진영을 공격하여 승리를 구가합니다.

 

솔리는 창졸지간에 영웅으로 알려집니다. 대대장은 솔리를 불러서 그의 전과를 높이 추겨 세웁니다. 그는 솔리를 양자로 맞이하겠다고 제안합니다. 대대장의 추천으로 주인공은 베를린으로 떠납니다. 솔리를 베를린으로 데리고 가는 여군 장교는 무척 색을 탐하는 여성이었습니다. 루즈를 입술에 바른 뒤, 그미는 호송 열차에서 솔리의 바지를 벗깁니다. 솔리의 모습이 히틀러의 그것과 무척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솔리는 놀란 듯 여군 장교의 손놀림에 몸을 맡깁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욕과 권력욕의 상호 관계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솔리는 히틀러 청년단 학교에 들어가서 그곳 학교에 다닙니다. 이때 그는 공공연하게 제 3제국에 충성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솔리는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그곳의 샤워 실이 어떠한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자신의 성기가 노출되면,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이 발각될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제 6장: 솔리는 학교에서 히틀러가 집필한 『나의 투쟁』을 선물로 받습니다. 동급생들과 함께 식사할 때, 그는 식사 준비를 담당하는 레니라는 아름다운 독일 아가씨를 처음으로 만납니다. 그미는 무척 아름답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레니와 연애하고 싶어 합니다. 어느 날 솔리는 수영 시합에 나갑니다. 총을 든 채 헤엄치는 시합이었습니다. 이때 레니는 솔리를 열심히 응원합니다. 수업 시간에 솔리는 유대인이 어떤 인종인가를 배웁니다. 교사는 솔리를 불러낸 뒤, 그의 얼굴에 자를 갖다 대면서, 주인공이 과연 어떠한 유대인인지 살펴봅니다. 결국 교사는 그를 전형적인 독일인이라고 못 박습니다. 공장에서 십습하는 동안 뉴스가 전해집니다. 그것은 독일 군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솔리와 레니는 서로 만나서 입을 맞춥니다. 레니가 그의 옷을 벗기려고 했을 때, 솔리는 이를 거부합니다. 행여나 자신의 성기가 노출될까 전전긍긍했던 것입니다.

 

 

 

제 7장: 솔리는 레니의 집을 방문합니다. 이번에는 그미의 어머니와 함께 머뭅니다. 주인공은 창문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 십자성을 그렸다가 지웁니다. 솔리는 동급생들과 스포츠 경기에 참석했다가, 함께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옷을 벗어야 한다는 동급생의 말을 듣고 황급히 이빨이 아프다고 거짓말합니다. 치과 의사는 그의 건강한 어금니를 빼버립니다. 솔리는 진심으로 레니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그미와 동침하기 위해서 화장실에서 페니스의 두피를 풀어서 묶으려고 시도합니다. 이는 솔리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어느 따뜻한 날 솔리와 레니는 숲으로 향합니다. 두 사람은 인적이 없는 유대인 무덤가에 머뭅니다. 이때 레니의 눈빛은 촉촉이 젖어 있고, 뺨이 홍조를 띄고 있습니다. 솔리는 사랑하기를 원하는 레니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않습니다. 레니가 유대인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을 때, 솔리는 그미의 뺨을 때립니다. 이때 레니는 솔리를 성불구하고 비난합니다. 그 이후부터 레니는 주인공을 멀리하고, 다른 동급생 게르트와 친하게 지냅니다. 솔리는 꿈속에서 부모님, 히틀러 그리고 죽은 로베르트를 만납니다.

 

 제 8장: 어느 날 솔리는 부모님을 찾으려고 버스를 타고, 로츠에 있는 게토에 갑니다. 순간적으로 그는 어머니를 바라보게 됩니다. 너무나 놀란 주인공은 어머니를 부르려고 버스의 창문을 열어젖힙니다. 이때 차장이 달려와서 왜 창문을 여는가? 하고 묻습니다. 이때 솔리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려고.” 하고 대답합니다. 이 말을 듣는 승객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립니다. 이때 솔리는 처음으로 게토 지역의 비참한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 솔리는 수업 시간에 총검술을 배웁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은 극에 달할 무렵이었습니다.

 

레니의 집을 찾았을 때 솔리는 놀라운 소식을 접합니다. 레니가 임신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레니는 게르트와 살을 섞어, 임신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순간 아쉬움 그리고 배신감에 사로잡힌 솔리는 일순간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래서 그는 레니의 어머니에게 자신이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레니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레니의 어머니는 그를 위로하며, 아무에게도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그렇지만 노여움을 가라앉힐 수 없었던 솔리는 게르트를 찾아가서, 실컷 주먹질을 가합니다. 그 다음 날 솔리는 인근의 경찰서로부터 소환장을 받습니다. 솔리에게 독일인 혈통을 증명해줄 서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9장: 솔리가 경찰서를 나섰을 때, 대대적인 폭격이 가해졌습니다. 수많은 건물들이 붕괴되고, 대로에는 먼지가 자욱하게 뒤덮이게 됩니다. 독일 군인과 러시아 군인들 사이에는 마지막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솔리는 러시아 군인들에게 다가가서, 러시아 말로 “나는 당신 편이에요.”하고 말한다. 그러나 소련군은 주인공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독일의 스파이라고 단정합니다. 솔리는 우연히 러시아 주둔군 포로수용소에서 이삭 형을 만납니다. 두 사람은 영원한 유대인이 되기 위하여, 나중에 팔레스티나로 망명을 떠납니다. 그곳에 정착한 솔리는 결혼하여, 첫 아들을 낳습니다. 이때 그는 아들에게 할례부터 시킵니다. 이로써 유대인의 정체성은 보존된다고 주인공이 믿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친애하는 Y, 영화의 내용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아마도 솔리처럼 수많은 죽음의 위협에 처한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주인공이 난세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외국어 능력 그리고 순간적 센스의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솔리는 실제로 러시아어와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줄 알았습니다.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살아남을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생존을 위한 솔리의 순발력입니다. 수많은 위협 속에서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신속한 판단과 행동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Y, 그밖에 우리는 이 영화에서 히틀러의 권력욕, 성도착에 근거한 인종 탄압 등이 얼마나 거짓된 이데올로기로 이루어져 있는가? 한계 상황 속에서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얼마나 처절한가? 하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