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낭만주의와 인간 소외: 19세기 초는 서양의 정신사에서 하나의 획을 긋는 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시기에 이르러 학문이 분화되고, 정신과학과 자연과학이 분리되고,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이 분명하게 구분되기 시작합니다. 당시의 시대적 화두는 산업 혁명과 인간 소외였습니다. 이를테면 증기기관의 발명은 인간의 편안한 삶 그리고 경제적 부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런데 산업혁명은 나쁜 영향 또한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것은 바로 물화되는 삶 그리고 인간 소외의 문제점이었습니다. 산업 혁명은 생산력을 증강시켜 주었지만, 더 많은 재화를 창출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이와는 다른 가치를 허물어뜨리게 작용하였습니다. 특히 자연은 정복 가능한 처녀지로 간주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자연 속에 도사린 마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