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실레스 2

서로박: '페르실레스와 사히스문다의 고행' (2)

3. 안토니오는 자신의 가족과 세 사람의 이방인들과 함께 인접한 섬으로 도주합니다. 인접한 섬에는 이탈리아 춤꾼인 루틸리오가 살고 있었습니다. 루틸리오는 자신이 어째서 북구의 추운 섬으로 이주하여 살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해줍니다. 그는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춤추면서 살았는데, 북구 출신의 어느 여자에게 반하여 부모와 고향을 저버리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루틸리오는 자신의 고향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섬에 모인 사람들은 합심하여 로마로 순례의 길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안토니오는 인접한 다른 섬으로 가서 포르투갈 출신의 가수를 데리고 옵니다, 왜냐하면 그 역시 남유럽으로 떠나기를 애타게 고대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소사 코틴호였는데, 오랫동안 사랑의 열병을 ..

34 이탈스파냐 2022.12.02

서로박: '페르실레스와 시히스문다의 고행' (1)

1. 친애하는 C, 오늘은 세르반테스의 유작 『페르실레스와 시히스문다 Los trabajos de Persiles y Sigismunda』에 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흔히 세르반테스 하면, 돈키호테를 연상하는데, 문학연구가들은 진정한 명작으로서 세르반테스의 유작을 거론하곤 합니다. 작품은 헬레니즘의 연애 소설 내지는 모험 소설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세르반테스 (1547 - 1616)가 죽기 나흘 전에 완성된 것입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세르반테스는 1599년에 이 작품의 집필을 착수하였는데, 죽기 직전에 마지막 힘을 쏟으면서 탈고했다고 합니다. 그는 탈고 후에 다음과 같은 시구를 남겼습니다. “나의 발은 이미 죽음의 바람을/ 맞으며 저세상 난간에 섰는데/ 주여 나는 이제 글을 쓰고 있습니다.” ..

34 이탈스파냐 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