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렌치 2

서로박: 장미와 이카로스의 비밀

“어머니가 원하신다면, 결혼하죠.” (생텍쥐베리) 1. 흔히 사회학이 망원경을 필요로 한다면, 심리학은 현미경을 필요로 한다고 말합니다. 사회학자는 광범한 영역을 조망하며, 연구의 기본이 되는 골격을 거시적 차원에서 끌어내곤 합니다. 이에 비하면 심리학자는 인간 내면이라는 영역을 세밀하게 추적하며, 그 속에서 폭발적인 요소를 찾으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예외가 있을 수 있지요. 사회학이 심리학적 패러다임을 도외시하면, 공허한 외부 현상만을 기술할 뿐입니다. 이에 반해서 심리학이 사회학적 패러다임을 도외시하면, 일방성의 그물에 갇혀버리곤 합니다. 오늘은 오이겐 드레버만 (Eugen Drewermann) 교수의 "장미와 이카루스의 비밀" (고원 역, 개마고원 1998)에 관해 언급하려 합니다. 이 책에서..

2 나의 글 2022.06.24

(단상. 350) 성 단상 (5)

33: 프란츠 마르크Franz Marc는 그림 그리기가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태어나는 연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세상을 관음하는 일 – 이것이 문학의 즐거움일지 모른다. 인간은 문학을 통해서 다른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은밀히 관음할 수 있다. 문학적 상상은 우리를 수백 번 이상의 혁명과 사랑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34: 문학 치료는 약물 치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기능을 행할 수 있다. 그것은 특정인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문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예방 효과를 지니며, 치료의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35: 문학 치료의 강점은 의사를 대신하여 문학 작품을 통해서 특정 환자의 심리적 (이상) 구조를 스스로 인지하게 해준다는 장점을 지닌다. 처음부터 치료를 거부하려는 환자의 의식적 무의..

3 내 단상 201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