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유약한 아기와 같아서, 조금만 방심하게 되면, 한 순간 관료주의의 "폭정"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은 항상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지만 멀리서 발생하는 사건을 바라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귀로 방송을 들어야 한다. 만약 우리에게 아무런 비판이 들리지 않는다면, 이는 중우 정치로 향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주진우 기자가 라디오 방송에서 잘리고, KBS 9시 뉴스를 담당하던 이소정 앵커가 중도하차했다. 이소정 앵커는 평소에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로 정평이 나 있는 분이다. 평소에 그분의 보도는 너무 온건한 것 같았다. 그런데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잘리다니,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장이라고 절차를 무시하고 직원을 함부로 자를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