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소설은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로마에 도착하기 전에 순례자들은 야영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때 세르반테스는 스스로 잘못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해 냉소적인 비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소설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자신의 삶의 방황에 대한 참회록이라는 느낌을 드러내는데, 이는 작가의 자기비판에 바탕을 둔 냉소적 풍자에 기인합니다. 페리안드로와 아우리스텔라는 달콤한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손목을 잡은 채 밤을 지새웁니다. 다음날 아침에 또 다른 순례자들이 합류하게 됩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아르날도와 데무르 공작이 순례자의 복장 차림으로 끼여 있었습니다. 아르날도 왕자는 여전히 아우리스텔라와의 결혼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으며, 데무르 공작 역시 첫눈에 그미에게 반하게 됩니다. (이렇게 말해도 좋을지 모르지..